전기차 대거 선 보인 日… 충전기는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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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에서는 수많은 전기차가 전시됐지만, 일본에는 충전 인프라(기반시설)가 부족해 시장이 단기간에 커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체인지에 따르면 일본 내 전기차 충전기는 3만대 수준으로, 사용자 4000명당 1대 꼴이다.
일본 딜로이트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 40%는 전기차 충전기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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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에서는 수많은 전기차가 전시됐지만, 일본에는 충전 인프라(기반시설)가 부족해 시장이 단기간에 커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족한 충전기가 소비자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해 구매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체인지에 따르면 일본 내 전기차 충전기는 3만대 수준으로, 사용자 4000명당 1대 꼴이다. 이는 유럽(500명당 1대), 미국(600명당 1대), 중국(1800명당 1대)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나 1~3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다는 불만이 나온다. 또 충전기가 있어도 급속이 아닌 완속이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 딜로이트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 40%는 전기차 충전기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이 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충전기를 30만대 설치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충전 인프라에 총 175억엔(약 1500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쇼 현장에서는 각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청사진이 공개됐다. 혼다는 2040년까지 가솔린차를 단계적으로 판매 중단하고, 닛산은 2030년까지 전기차 14종을 포함한 27개의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배터리 전기차를 2026년까지 150만대, 2030년까지 35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도시는 공동주택 비중이 높고, 충전기 설치는 입주민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충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는 게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일본 충전기는 충전에 따른 요금 지불 등이 불편하고 번거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경우 전기차 충전 요금이 같은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가솔린 비용보다 저렴하지만, 일본은 반대인 상황도 종종 있다고 한다. 또 이용 횟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점도 일본 전기차 소유자들의 불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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