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고금리…기업 42% 이자도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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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이 전체의 42.3%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 침체에 많은 기업들이 빚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가파르게 올라 이자조차 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91만206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42.3%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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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 작년 42.3%
금리인상으로 이자율 늘고 성장성·수익성도 줄어
빚 못갚는 자영업자도 급증…8월말 연체율 0.5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이 전체의 42.3%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 침체에 많은 기업들이 빚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가파르게 올라 이자조차 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도 고금리 장기화, 이스라엘·팔레이스타인 전쟁 등 대외여건 악화로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자영업자(소호) 대출 연체율은 1년 만에 2.5배 급등, 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2017년 32.3% △2018년 35.2% △2019년 36.6% △2020년 40.9% △2021년 40.5% △2022년 42.3%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금리 상승 여파,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업 부채비율은 120.3%에서 122.3%로 오르며 2015년(122.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1.3%로, 2021년(30.2%)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지난 2015년(31.4%) 이후 최고치였다.
한편 고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크게 늘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소호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0.50%를 기록했다. 1년 전(0.20%)보다 2.5배 급등한 것으로, 2014년 12월 말(0.50%)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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