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3년 반 만에 최고

한예나 기자 2023. 10. 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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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뉴스1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의 0.39%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연체율 0.43%는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02%포인트 증가해 0.38%를 기록했다.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달 대비 0.05%포인트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컸다. 주택 담보대출 연체율도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0.24%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0.55%로 0.06%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기업 연체율은 0.13%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은행권 월평균 연체율이 0.78%였던 걸 감안할 때 과거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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