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LFP 배터리 진출 공식화… “2026년 양산… 중저가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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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주도하는 전기차(EV)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EV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 신제품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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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 수주도 확대 ‘투트랙’ 전략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EV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 신제품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CFO는 “LFP는 부피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지만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을 추진해 적극 개발하겠다”고 했다.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주력해 온 삼원계(NCM) 배터리는 LFP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다.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 중심으로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비중이 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사용 비중은 40%로 2018년의 8% 대비 5배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프리미엄에 이어 중저가 시장 수요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라며 “2027년에는 망간(M)을 더한 LMFP 기반 신규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편으론 프리미엄 전기차 수주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 니켈 비중을 기존 80%대 중후반에서 90% 이상까지 늘린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또 미국 애리조나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기존 계획인 27GWh(기가와트시)에서 36GWh로 늘리겠다는 발표도 나왔다.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예정대로 2025년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0월 기준 수주 잔액은 500조 원을 돌파했다. 6월 말 기준 440조 원 대비 60조 원이 늘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CFO는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고금리 기조로 인한 구매력 위축, 유럽 성장 둔화, 중국 침투율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4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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