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1년새 285조→81조 뚝… 직접금융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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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금리 인상기를 거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비금융 민간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1∼6월) 67조9000억 원을 조달했다.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 방식의 자금조달이 같은 기간 26조3000억 원에서 29조3000억 원으로 10% 남짓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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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규제 풀어야 숨통 트여”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민간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비금융 민간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1∼6월) 67조9000억 원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상반기엔 285조3000억 원에 달했다. 3년 만에 4.2배로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올 상반기 80조7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대한상의는 “자금조달이 서서히 줄어든 게 아니라 1년 만에 수직 하락하면서 기업들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은행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급격히 낮아졌다. 금융기관 차입 규모는 2019년 상반기 57조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20조5000억 원으로 급격히 뛰었다.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 방식의 자금조달이 같은 기간 26조3000억 원에서 29조3000억 원으로 10% 남짓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직접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은행으로 일제히 달려갔다는 얘기다.
문제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부담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 비중은 2분기(4∼6월)를 기준으로 지난해 0.9%에서 올해 1.4%로 확대됐다. 이러한 부담으로 올해 들어서는 직접금융 및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모두 얼어붙은 것이다.
상의는 외부요인에 더 민감한 간접금융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본시장 규제 완화, 연기금의 공공성 확대 등을 통한 직접금융 활성화를 제안했다. 외국인 지분제한을 완화해 투자를 확대하고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자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6월 말 기준 14.6%로 일본공적연금의 24.4%(3월 말 기준)보다 훨씬 낮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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