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부채비율 7년만에 최고… 10곳중 4곳, 이자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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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이 7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진 가운데 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총자본 중 외부 조달 차입금 비중)도 31.3%로, 2021년보다 1.1%포인트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42.3%로 역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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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이 7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진 가운데 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등 기업 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25일 한국은행의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기업(91만206개)의 부채비율은 122.3%로, 전년(120.3%)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총자본 중 외부 조달 차입금 비중)도 31.3%로, 2021년보다 1.1%포인트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42.3%로 역대 최고였다. 이는 전년(40.5%)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 수익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1년 5.6%에서 지난해 4.5%로 줄었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 때 거둬들인 이익이 56원에서 45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성장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해 15.1%로 전년(17.0%)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12.7%에서 9.7%로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역대 3번째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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