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기술 접목한 영남 춤·민요 ‘얼쑤~’

민경진 기자 2023. 10.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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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이 오는 27일부터 '국악체험관'을 열고 시민을 맞는다.

영남 국악을 멀티미디어기술과 접목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문화소외계층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체험관은 연면적 2만4990㎡ (지하1층·지상 5층) 규모로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앞마당에 자리 잡았다.

2관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이 수집·조사한 영남의 국악 자료 890건을 디지털 방식인 '미디어 월'로 검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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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체험관’ 내일 개관…전시실 4개·강습실 8개 구성

- 동래학춤 등 890건 디지털화
- 어린이연희단·스타 발굴 추진

국립부산국악원이 오는 27일부터 ‘국악체험관’을 열고 시민을 맞는다. 영남 국악을 멀티미디어기술과 접목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문화소외계층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4일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체험관 ‘디지털 자료 전시실’에서 문봉석 학예연구사가 ‘고음반에 담긴 영남 명인의 소리’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 입힌 영남 춤·소리

국악체험관은 연면적 2만4990㎡ (지하1층·지상 5층) 규모로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앞마당에 자리 잡았다. 시설 조성에는 약 190억 원이 투입됐으며 ▷디지털자료 전시실 2개 ▷실감 전시실 2개 ▷대강습실 2개 ▷중강습실 2개 ▷소강습실 4개로 구성했다.

지난 24일 취재진에게 공개된 국악체험관 내부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실감 전시실 1관은 벽면 3면과 바닥에 프로젝션 매핑을 적용해 영남의 대표 춤(동래학춤·진주검무·금회북춤·승전무)을 미디어아트로 즐길 수 있게 꾸몄고, 2관은 영남의 대표 민요(쾌지나칭칭나네·밀양아리랑·옹헤야)를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연주해 보는 실감형 악기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디지털 자료 전시실 1관은 ‘미디어 테이블’, ‘프로젝션 매핑’, ‘인터렉티브 북’ 등을 활용해 영남의 공연예술을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들로 채웠다. 2관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이 수집·조사한 영남의 국악 자료 890건을 디지털 방식인 ‘미디어 월’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아울러 건물 외벽은 공연 홍보와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가능한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국립부산국악원 이정엽 원장은 “4개 전시실은 상시로 국립부산국악원을 찾는 방문객을 고려해 만든 공간”이라며 “2년에 한 번은 콘텐츠도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악체험관이 조성되면서 8개 강습실(동시 수용 가능 인원 600명)이 확충됐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점이다. 강습실이 늘면서 기존 3곳에서 진행한 5종의 교육·체험 강의도 15종으로 확대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스타 예술단원 발굴도

국립부산국악원은 국악체험관을 중심으로 이뤄질 내년도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큰 틀에서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학교 국악교육 활성화’ ▷청년·교사 중심 ‘국악 매개자 육성’ ▷일반인 대상 ‘국악 여가활성화’ ▷취약계층을 위한 ‘국악과의 동행’ ▷해외 겨냥 ‘부산·영남 지역의 문화 경쟁력’ 부문으로 나누어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 예술단 ‘K-어린이연희단’을 운영하고, 다양한 공연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국악 연주 단체가 학교를 방문해 교과서에 있는 국악 연주를 선보이는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국악 강좌 수강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국악문화학교’를 확장하고,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생활체조도 개발한다.

공연과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라인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술단 단원 개개인의 역량을 집중하고,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내년 처음으로 ‘스타발굴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또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공연축제,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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