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수입차 뜯어보고 수리까지… 졸업 후 정규직 취업

최예나 기자 2023. 10.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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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도요타 등 고가의 수입차를 학생들이 거침없이 뜯어보는 대학이 있다.

일부 수입차 회사는 이 대학에 아예 맞춤형 교육실습장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BMW는 2학년 1학기에 면접을 통해 학생을 100명 정도 뽑아 6개월간 교육실습장에서 특별 수업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은 2학년 2학기에 BMW 공식 판매회사에서 현장 실습과 인턴 과정을 마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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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자동차대 현장 맞춤형 교육
150대 넘는 수입차 정비 배우고
기업이 학생 뽑아 특별수업 진행
아주자동차대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특성화대다. 학생들이 BMW 맞춤형 교육실습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아주자동차대 제공
BMW,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도요타 등 고가의 수입차를 학생들이 거침없이 뜯어보는 대학이 있다.

수입차 회사서 파견 나온 강사로부터 150대가 넘는 수입차 정비 교육을 받고, 해당 회사에 취업하기도 한다. 일부 수입차 회사는 이 대학에 아예 맞춤형 교육실습장을 만들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렉서스·도요타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개관했다.

충남 보령의 아주자동차대 얘기다. 아주자동차대는 1994년 대우재단이 설립한 한국 유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이다.

30년 가까이 자동차 산업 한 분야에 집중한 덕분에 국내외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아주자동차대의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아주자동차대 관계자는 “브랜드 자동차들도 숙련된 기술 전문가를 구하기 어려워 아주자동차대와 협력을 맺고 맞춤형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BMW는 2학년 1학기에 면접을 통해 학생을 100명 정도 뽑아 6개월간 교육실습장에서 특별 수업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은 2학년 2학기에 BMW 공식 판매회사에서 현장 실습과 인턴 과정을 마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한다.

성적 우수자는 독일 BMW 해외 연수나 장학금도 지원받는다. 아주자동차대에는 현재 BMW뿐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도요타의 교육실습장이 있고, 볼보 실습장도 내년에 생긴다.

아주자동차대는 국내서 유일하게 학내에 자동차 주행 실습장이 있는 대학이기도 하다. 1만2000㎡ 규모의 주행 실습장에서 학생들은 모터스포츠 실습을 한다. 또 직접 제작한 자동차의 테스트 주행도 한다. 주말에는 학생이나 선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드리프트 대회 등도 열린다.

아주자동차대가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는 11월 10∼24일, 정시모집은 내년 1월 3∼15일이다. 일반전형과 특성화고 특별전형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가장 우수한 1개 학기를 100%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자동차 디자인 및 개발 전공 학생이 클레이(공업용 점토)로 실물 모형을 만드는 모습. 아주자동차대 제공
아주자동차대는 미래자동차공학부 단일계열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지원 시 6개 전공 중 1곳에 지원하면 된다. 세부 전공은 △자동차 디자인 및 개발 △수입 자동차 서비스 △자동차 튜닝 △친환경 모빌리티 △전기자동차 △모터스포츠다. 전공별 정원 제한은 없고, 입학 후 변경할 수도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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