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텍사스 월드시리즈 대결

강호철 기자 2023. 10.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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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리그챔피언전 승리… 김병현 뛰던 2001년 이후 처음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월드 시리즈 기억이 하나 있다. 바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하 D백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은 2001년 월드 시리즈다. 팀 창단 4년째였던 D백스는 랜디 존슨·커트 실링 원투펀치 투수를 앞세워 로저 클레멘스,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 호화 멤버로 이뤄진 양키스를 4승 3패로 누르고 첫 월드 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D백스 마무리는 김병현. 김병현은 4차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과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 5차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4~5차전 패배를 당한 다이아몬드백스는 6차전에서 15대2로 이긴 뒤 7차전에서 극적인 3대2 역전 드라마로 지금껏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 시리즈를 제패했다.

D백스는 이후 공백기를 딛고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25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 홈팀 필리스를 4대2로 제압했다. 5차전까지 2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적지에서 치른 6~7차전을 모두 이기는 뒷심을 보였다. D백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28일부터 7전 4선승제 최종 승부를 겨룬다. 지난해 월드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한 필리스는 타선 침묵으로 홈구장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원정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 4만5397명 팬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건 D백스 신인 외야수 코빈 캐럴(23)이었다. 키 178㎝로 다부진 체구를 지닌 캐럴은 미국인 아버지와 대만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년 차인 올 정규 시즌 타율 0.285 25홈런 54도루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캐럴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7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디비전 시리즈 10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로 활약을 이어갔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6차전까지 23타수 3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7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 원맨쇼를 펼치며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D백스는 5회초 3-2 리드를 잡자 역투하던 선발 브랜던 파트를 일찍 내리고 벌떼 마운드 운용으로 승리를 지켰다. 케빈 진클과 폴 수얼드로 이어지는 필승 구원조가 역투를 펼쳤다. 진클과 수얼드는 올 포스트 시즌 8경기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합작하고 있다. 진클은 9이닝 13탈삼진 5홀드, 수얼드는 8이닝 11탈삼진 6세이브를 올렸다. 케텔 마르테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16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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