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김치라도 마음 편히
올해도 어김없이 찬 바람 부는 가을이 왔고, 어느덧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배추라고 가격이 안 오를 수 있을까. 배추는 물론 김장 재료들이 모두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을이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천482원으로 9월(5천718원)보다 13.3% 올랐다. 장마와 폭염, 폭우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 전반적으로 채소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배추뿐 아니라 김장 재료인 파, 생강 등의 가격도 올랐다. 대파는 1kg에 4천원가량으로, 이 역시 한 달 전(3천513원)보다 11.7% 올랐고 지난해(3천270원)에 비해서는 20% 비싸다.
‘김장 민심’ 달래기에 나선 정부도 비상이다. 정부는 배추 하루 방출물량을 두 배 늘리고 11월 김장 재료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먹거리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파, 생강 등 가격이 상승한 김장 채소에 대해서는 산지 농협의 납품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가격이 심상치 않은 소금도 김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11월 집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사람들의 식습관도, 입맛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밥상에 필수 반찬은 김치다. 그리고 초겨울 김장을 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다. 이번 겨울 김치만이라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길 바라본다.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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