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무너질 수도 있겠단 생각”…지진 발생 공주시 일순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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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9시46분께 충남 공주시에 3.4도 지진이 발생하자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앞 대학가 일대는 일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2분 기준 공주지역 지진 유감 신고는 240여건을 기록했으며 대전과 세종에서도 각각 103건·27건이 들어와 총 370여건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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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뉴스1) 최형욱 기자 = “TV가 심하게 흔들리고 손님들 놀라”
25일 오후 9시46분께 충남 공주시에 3.4도 지진이 발생하자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앞 대학가 일대는 일순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곳에서 마사지 샵을 운영 중인 40대 점주 A씨는 “지진으로 천장에 설치된 TV가 심하게 흔들리고 방에 있던 손님들이 놀라 모두 복도로 뛰쳐나왔다”며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주대 재학생 B씨(25)는 “식사 중 음식점 테이블과 의자가 심하게 흔들렸는데 처음에는 가게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나중에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지진인 줄 알고는 뒤늦게 공포가 몰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거주지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당국에 빗발쳤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2분 기준 공주지역 지진 유감 신고는 240여건을 기록했으며 대전과 세종에서도 각각 103건·27건이 들어와 총 370여건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것은 지난 7월29일 전북 장수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오후 9시55분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 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이번 지진이 다섯 번째 큰 것으로 기록됐다.
ryu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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