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200K’ 특급 에이스 없이 가을야구 4연승…이제 특급 에이스 PO 1차전 출격 준비, KT가 떨고 있다 [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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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페디 원맨팀이 아니었다.
특급 에이스의 등판 없이 NC는 가을야구 4연승,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완성했다.
NC가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건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존재 때문이었다.
페디는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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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는 페디 원맨팀이 아니었다. 특급 에이스의 등판 없이 NC는 가을야구 4연승,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완성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3전 3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승리, 플레이오프에 올라섰다.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KT와 만나게 된다.
NC가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건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존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페디는 사실상 이번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직격 당했다. 이후 부상과 통증을 관리해야 했고 또 피로누적으로 가벼운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세까지 생겼다. 결국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페디의 등판 여부로 SSG는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페디의 상태가 매일매일 달라졌기에 신경을 써야 했다. 결국 NC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SSG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고 그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요인이 됐다. 당초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결국 이마저도 불발됐다.
NC 입장에서도 사실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페디 스스로가 조심스러워 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에이스가 던지지 못하는 것은 강인권 감독이 가장 답답했을 터.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끝까지 페디의 상태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렸다.
사실 페디의 등판 여부에 대해 강인권 감독은 살짝 힌트를 줬다. 강 감독은 “페디가 안될 경우에 4차전 선발로 최성영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성영이 오늘 불펜 대기를 하고 투입된다면 4차전 선발이 페디라는 얘기”라고 했다.
결국 이날 최성영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이 되면서 페디의 4차전 선발은 내정됐다는 게 밝혀졌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4차전에 나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페디를 소모하지 않았다. 선발 태너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까지 이어지는 불펜진이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준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가을야구 4연승을 완성했다.
이 4연승이 페디 없이 이룬 성과다. 매 경기 미친 선수들이 등장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서호철과 김형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신민혁과 김성욱, 2차전은 박건우 손아섭, 그리고 이날은 외국인 타자 마틴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제 KT와의 플레이오프에는 페디가 출격할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아마 큰 변수가 없다면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것이다”라면서 “경기 감각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불펜피칭으로 해소하고 또 첫 이닝을 마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페디는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1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2.65(17이닝 5자책점)였다.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을 뿐 KT 타선은 본래의 모습대로 봉쇄했다는 의미다.
NC의 응집력과 저력, 이제 KT를 겨냥한다. 그리고 특급 에이스까지 출격 준비를 마쳤다.
KT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면서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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