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내버스 파업 철회…조정 회의서 극적 타결
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6일 새벽 첫 차부터 버스 9500여대의 총파업을 예고했던 버스노조가 파업을 전면 철회했다.
25일 사측과의 최종 조정을 거쳐 협상 마감시한을 30분 앞둔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출근길 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경기도 내 52개 버스 업체 노조가 소속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7시간여에 걸친 조정회의를 거쳐 최종 합의했다.
당초 버스 노조 측은 이날 조정이 결렬될 경우 26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었다. 경기도는 전체 버스 1만648대의 89%인 9516대(참여 조합원 1만6000여명)가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 노선들엔 서울과 경기도 각 지역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버스 2400여대도 포함돼 출퇴근길 불편이 예상된 상황이었다.
앞서 노조는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고, 회사 측은 재정 여건 상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팽팽하게 맞서왔다.
경기도는 ‘2027년 전 버스 노선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하며, 중재 역할을 했다.
노조와 사측은 이날 최종 합의를 통해 민영제 버스업체 운전자 임금은 현행 시급 대비 4.5% 인상하고, 준공영제 버스업체의 경우 2022년 호봉별 시급의 4%를 인상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합의가 완료된 후 조정회의 현장을 방문해 “도민들의 발인 버스가 내일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며 “우리 노사도 경계를 뛰어넘어 도민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타결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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