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한국 돌아온 최강희의 승부사 기질은 여전했다, 후배 조성환의 인천 2대0 완파

윤진만 2023. 10. 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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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만에 국내로 돌아온 '강희대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64)의 눈빛, 승부사 기질은 여전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을 맡아 '전북 천하'를 열었던 최 감독은 2019년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다.

최 감독은 2005년 전북에서 조 감독과 감독과 코치로 호흡하며 FA컵 우승을 합작했다.

이듬해 전북을 떠난 조 감독은 2008년 전북 18세이하 팀을 맡아 최 감독과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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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4년여만에 국내로 돌아온 '강희대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64)의 눈빛, 승부사 기질은 여전했다.

최 감독이 '후배' 조성환 인천 감독(53)에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패배를 안겼다. 2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후반 크리장, 마루앙 펠라이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이로써 산둥은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2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던 인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아무래도 '돌아온 최강희'에게로 쏠렸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을 맡아 '전북 천하'를 열었던 최 감독은 2019년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다. 올해 5월 산둥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전북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약 4년 10개월만에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났다. 상대팀 감독은 '잘 아는 얼굴' 조성환이었다. 최 감독과 조 감독은 오래된 인연이다. 최 감독은 2005년 전북에서 조 감독과 감독과 코치로 호흡하며 FA컵 우승을 합작했다. 이듬해 전북을 떠난 조 감독은 2008년 전북 18세이하 팀을 맡아 최 감독과 인연을 이어갔다. 홀로서기에 나선 조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 사령탑으로 최 감독과 지략대결을 펼쳤다. 최 감독이 10승2무3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핵심 외인 선수인 펠라이니와 크리장이 각각 코뼈,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 인천을 "까다로운 팀", "최근 경기력이 좋다"며 경계했다. 엄살이었다. 펠라이니는 4-2-3-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버젓이 선발 출전했다. 후반 10분 교체투입된 크리장은 투입 3분만에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후반 42분 펠라이니가 쐐기골을 넣었다. 무고사, 제르소를 중심으로 한 인천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한 최 감독은 이날 전북 시절 보여주던 끈끈한 수비로 인천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인천이 공식전에서 패한 건 지난 9월2일 포항전(0대2) 이후 8경기만이다.

한편, 같은 날 최 감독과 인연이 깊은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F조 3차전에서 전반 5분 아마노 준, 33분 리오넬 탄 자책골, 후반 12분 문선민의 쐐기골로 3대0 승리했다. 2차전 방콕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대3으로 충격패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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