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선배’를 기억하는 다섯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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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국민 화백 박수근 작품 속 질감과 형태, 이야기들을 강원지역 후배작가들이 각자의 감각으로 되살려 낸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최근 박수근마을 예풍경갤러리에서 2023년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프로젝트 결과 보고전 '우리가 박수근을 기억하는 방법'을 개막, 내년 4월 30일까지 연다.
이들 작가 5명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협업을 통해 양구를 탐험·탐방·연구하고, 박수근의 작품·예술세계에 대한 감각과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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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풍경갤러리에 야외전시 꾸며
박수근 질감·소재·철학 등 반영
방치공간 활용 연계 프로그램도
양구 출신 국민 화백 박수근 작품 속 질감과 형태, 이야기들을 강원지역 후배작가들이 각자의 감각으로 되살려 낸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최근 박수근마을 예풍경갤러리에서 2023년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프로젝트 결과 보고전 ‘우리가 박수근을 기억하는 방법’을 개막, 내년 4월 30일까지 연다.
강원문화재단 ‘예술가파견지원사업-예술로’의 일환으로 여는 전시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박신영·김영경·김수환·이승호·이효숙 작가의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 5명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협업을 통해 양구를 탐험·탐방·연구하고, 박수근의 작품·예술세계에 대한 감각과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미술관 가까이에 있지만 활용되지 않고 방치됐던 공간인 예풍경갤러리 야외를 활용해 전시 공간을 꾸몄다. 박수근 작품에 나타난 형태·색·선을 각자의 작품세계와 연결하거나 박 화백이 바라본 노상을 통해 양구 길거리 풍경을 풍자하기도 한다.
김수환 작가는 쓸쓸하게 남겨진 풍경을 보고 발길에 채이던 돌들을 떠올렸다. 돌과 벽의 표면같은 박 화백 특유의 질감에 착안, 압축된 시간을 선사하는 자신만의 ‘감각적 경험’을 풀어낸다.
김영경 작가는 박 화백의 드로잉이 가진 따뜻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자신의 언어와 연결했다. 자연 오브제 드로잉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은 후 다시 선으로 드로잉, 자연을 닮은 박수근의 작품 세계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했다.
박신영 작가는 자연을 닮은 일상, 소박하지만 강인한 삶을 표현했던 박 화백의 작품 세계 속 표현을 살려 ‘치유의 마을’을 표현했다.
이승호 작가는 박 화백이 요즘 풍경을 바라본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공사차량이 드나들며 나오는 소음 등이 미술관이 있는 마을과 오묘하게 얽혔고 ‘라바콘’ 같은 현대적 오브제를 활용, 박 화백 작품 속 소재 및 화풍을 오마주한 재미있는 해석으로 도출했다.
이효숙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대를 그려낸 박 화백처럼 요즘의 양구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다. 군사시설이 많은 양구의 ‘카모플라주’에서 착안, 전쟁 준비를 삶의 일부로 둔 사람들의 이미지를 박수근 작가가 그렸던 사람의 모습에 접목시켰다.
김영경·이효숙 작가의 공동작업도 있다. 박 화백의 작품 속 단순한 선들을 현대적으로 느낀 이들 작가는 그의 작품 ‘바위와 새’, ‘사물’ 등에 디자인적으로 접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일상 속 사물 등의 이미지를 해체·재구성 했다.
예풍경갤러리 야외공간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예술로 가보자GO-돌에 새기는 나만의 그림’도 운영, 26·27일 오전 10시, 오후 2·4시에 12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동명·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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