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NSIGHT] 도내 아파트 분양 핫플 춘천, 흥행가도 이어가나
더샵 소양스타리버 경쟁률 31.44대 1 기록
분양권 전매 가능 등 수요자 관심 요소 ↑
내집마련 열망·투자심리 회복 반영 분석
‘금호더어울림 더퍼스트’ 경쟁 규모 관심
청약 인기 속 3.3㎡ 1620만원 고분양가 우려
시세차익 목표 투자자 등 실계약 성립 미지수
관계자 “아이파크처럼 단기 완판 어려울 것”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춘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지역간 청약 1순위 경쟁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은 31.44대1로 지난 7월 진행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경쟁률을 넘어섰다. 오는 11월 예정된 춘천 금호더어울림 더퍼스트가 흥행 성공의 바통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도권 청약 집중에도 춘천 청약 열기 뜨거워
25일 부동산 R114의 올해 1~9월 청약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대1인 반면 전국 평균은 9.8대1로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입주 물량 감소로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점점 커지자 청약 경쟁률이 크게 뛴 것으로 보이며, 지난 2021년(162.9대1)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서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춘천의 청약 열풍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가 올해 도내 최고 청약 경쟁률인 31.44대1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715명이 몰렸고, 최고 경쟁률은 112㎡타입(19가구 모집) 1990명이 접수하며 104.74대1로 나타났다. 또 84㎡A는 58가구 모집에 5718건으로 98.58대1, 84㎡C와 84㎡B도 각각 45.75대1, 39.17대1로 두 자릿 수 경쟁률을 넘겼다. 지난 15일 특별공급에서도 397가구에 1192건이 몰리며 97%의 소진율을 기록,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생애최초 691명, 신혼부부 380명 등 내집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아파트 매매가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의 경우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의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만 19세 이상의 춘천시 및 강원특별자치도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했다.
특히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었고, 중도금 대출 한도가 총 공급 금액의 60%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이 높은 청약 경쟁률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103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과 춘천역세권 개발 등이 예정됐다. 우춘수 춘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더샵이란 브랜드가 실거주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으며 캠프페이지 부지 내 미세먼지 차단숲, 봉의산 등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또 향후 교통의 요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청약 성공에도 고분양가 논란은 지속돼
춘천의 청약 성공 가도는 지난 7월 진행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부터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결과 477가구 모집에 1만323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27.75대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01대1로 138㎡(1가구 모집)에 101건이 몰렸다. 다만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3.3㎡당 1540만원으로 확장비 등을 추가하면 1600만원대까지 늘어 당시에도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의 경우 테라스확장과 중문설치 등이 포함됐으나 3.3㎡ 1620만원으로 높은 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고분양가는 춘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양스타리버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평균 1689만원으로 비쌌지만 515가구 공급에 8969명이 몰려 평균 17.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거주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장비 무료,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실거주자 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많아 실제 계약률까지 이어질 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춘천의 A 공인중개사는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와 다르게 조합원들이 좋은 동과 층수를 대부분 차지했기 때문에 실제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며 “또 금호더어울림 더퍼스트도 얼마 남지 않아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아이파크처럼 단기간에 완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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