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43)] 어니언스 '작은새', 아련한 추억의 명곡

강일홍 2023. 10.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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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제 이수영이 이끈 통기타 어니언스(Onions)는 70년대 이후 포크 듀오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주역으로 꼽힌다.

어니언스의 성공은 <둘 다섯> <금과 은> 등과 함께 남성 포크 듀오의 전성시대를 불러왔고, 소수 엘리트 청년층이 소비하는 저항 노래로 인식돼온 포크 음악을 보편적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작은 새'는 임창제와 같은 음악스승으로부터 기타를 배운 절친 김정호가 작사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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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제와 기타 입문 동문이자 절친 故 김정호 작사 작곡
그리움과 외로움, 가을하늘에 펼쳐진 한폭의 풍경화 연상

어니언스는 원래 혼성 트리오로 출발했다가 윤혜영이 떠난 뒤 임창제 이스영의 듀오로 전환했다. 어니언스는 70년대 이후 포크 듀오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주역으로 꼽힌다. /온라인커뮤니티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임창제 이수영이 이끈 통기타 어니언스(Onions)는 70년대 이후 포크 듀오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깊고 아련한 추억의 명곡으로 되살아난다.

어니언스의 성공은 <둘 다섯> <금과 은> 등과 함께 남성 포크 듀오의 전성시대를 불러왔고, 소수 엘리트 청년층이 소비하는 저항 노래로 인식돼온 포크 음악을 보편적 대중가요의 한 장르로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원래 혼성 트리오였다가 윤혜영이 떠난 뒤 듀오로 전환했다.

DJ 이종환이 운영하던 명동 '쉘부르' 무대에 서며 역량을 키웠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그 무렵 김정호가 만든 '작은새'로 TBC 신인가요제(72년)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알리게 된다.

임창제는 '비' '잃어버린 연가'(91년) '진실'(93년) 어니언스 임창제 골든 앨범(95년) 어니언스 임창제 Best(2001년) '세월 가는 소리'(2007년)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작은 새'는 임창제와 같은 음악스승으로부터 기타를 배운 절친 김정호가 작사 작곡했다. 데뷔 앨범에는 김정호의 곡 '사랑의 진실' '저 별과 달을' 등도 실렸으며 이중 '작은새'는 여러 히트곡들 중에서도 중장년 세대들에게 추억을 담은 명곡으로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고요한 밤 하늘에 작은 구름 하나가/ 바람결에 흐르다 머무는 그 곳에는/ 길 잃은 새 한 마리 집을 찾는다/ 세상은 밝아 오고 달마저 기우는데/ 수 만리 먼 하늘을 날아 가려나/ 가엾은 작은 새는 남쪽 하늘로/ 그리운 집을 찾아 날아만 간다'(어니언스 '작은새' 가사)

이 곡은 가을하늘에 펼쳐진 한폭의 풍경화처럼 아련한 그리움과 외로움, 슬픔이 가사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간주에 펼쳐지는 반복 의성어 '뚜뚜루 뚜 뚜루루 뚜뚜루 뚜 뚜루루 뚜뚜루 뚜 뚜루'가 듀오 어니언스의 멋진 화음으로 묻어난다.

1973년 6월 유니버살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정식 발매된 '어니언스' 앨범에는 김정호의 곡 외에도 '외길' '외기러기' 등 다수의 곡들이 함께 실렸다. 이중 듀엣 시절 많은 사랑을 받은 '외기러기'는 임창제의 작사 작곡이다.

어니언스 시절 잘 생긴 이수영과 건장하고 가창력이 뛰어난 임창제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편지'는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펜팔 붐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앨범재킷

어니언스는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연이은 히트로 이듬해인 74년 KBS 방송가요대상을 수상한다. 잘생긴 이수영과 건장하고 가창력이 뛰어난 임창제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편지'는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펜팔 붐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니언스는 군사정권의 가요 정화 조치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한때 양파들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창제의 군 입대를 계기로 공식 해산했다. 군 복무 후 각기 솔로로 전향해 활동했으나 듀오시절 활약은 팬들에게 오랜 기억으로 남아있다.

임창제는 '비' '잃어버린 연가'(91년) '진실'(93년) 어니언스 임창제 골든 앨범(95년) 어니언스 임창제 Best(2001년) '세월 가는 소리'(2007년)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이수영은 '징키스칸'(79년) '하얀면사포'(2006년)를 발표한 이후 개인사업에만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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