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동순방 성과] 정상 간 신뢰 토대 `제2 중동 붐` 기틀 마련… 107조 세일즈 성사
김은혜 수석 "신뢰 상징 된 40"
사우디, 올해 21조 투자 유치
카타르도 6조 규모 계약 성과
사우디아라바이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세일즈'로 총 107조원 규모의 '비즈니스 운동장'을 조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우디와 카타르 정상과의 신뢰를 토대로 '제2의 중동붐'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대통령) 취임 이후 107조원의 운동장이 중동에서 만들어졌다"며 "더 넓게 확보하게 된 운동장에서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게 하고, 그래서 더 잘살 수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는 것이 윤 대통령이 열사의 땅에 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내년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주력협력 분야인 에너지·건설 외에 첨단기술, 방위산업,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LNG(액화천연가스)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전후방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5조원 규모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됐다. 양 정상은 경제 분야 외에도 양국 관계 격상에 발맞춰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 창구를 확충해 나가고, 이번에 체결된 방산 군수 협력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카타르 순방에 동행한 59명의 경제사절단들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이 신산업 분야에서 더 강하고 단단한 협력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우리 중견·중소기업 20개사와 사우디 기업이 함께 한 '한-카타르 무역상담회'에서도 에너지, 플랜트, 건설을 비롯해 스마트팜·시티,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무역상담이 진행됐다. 스마트팜 플랜트 기술로 중동시장 개척을 추진 중인 ㈜포미트는 농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E(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신규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 간에는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조선 계약을 제외한 한-카타르 간의 MOU·계약 성과는 약 1조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4박 6일 간의 중동 순방에서 카타르 방산 협력을 비롯해 사우디 투자 유치 확대 등 우리 기업들이 중동 진출을 꾀할 수 있는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카타르에서의 46억 달러(한화 6조원 상당) 성과를 올리고, 사우디 국빈 방문에서 2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대통령실은 "사우디 국빈방문 동안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을 비롯해 한-사우디 투자포럼, '사막의 다보스포럼'인 제7차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등 주요 경제 일정을 소화하며 51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40분 단독회담을 갖고 290억달러(한화 40조원 상당) 상당의 계약과 MOU를 체결한 것을 포함하면 60조원에 이른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동지역 투자 성과만 총 107조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 사우디와는 43년 만에 정상의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카타르에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을 뿐 아니라 타밈 국황의 우리 한반도 정책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외교 지평도 넓혔다.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어제(24일) 윤 대통령과 작별하면서 40초 동안 손을 놓지 않았다. 문득 (지난해) 40분 독대가 생각났고, 이어 40조원 MOU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윤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에 오고, 또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행사장 내내 윤 대통령 곁을 지킨 그 이유는 '신뢰'라고 결론을 내렸다. 혁신으로, 첨단 산업으로 나라를 전환시키는데 대한민국이 사우디의 최적 파트너임을 정상이 직접 보여주는 신뢰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공동성명에서 사우디가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수출국이 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적하며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 안정은 우리 국민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민생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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