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트리가든 달러채권 끝내 부도…한때 포춘 138위 몰락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0. 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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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대 부동산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컨트리가든(碧桂園·비구이위안)이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권 원리금상환을 끝내 부도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컨트리가든이 10억 달러 규모 달러채권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기일을 지난달에 놓친데 이어 30일 유예시간을 거쳐서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처리됐다고 전했다.

컨트리가든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처음으로 다른 채권에 대한 이자 지불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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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로이터=뉴스1) 장성희 기자 = 18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의 로고가 보인다. 2023.09.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양대 부동산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컨트리가든(碧桂園·비구이위안)이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권 원리금상환을 끝내 부도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컨트리가든이 10억 달러 규모 달러채권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기일을 지난달에 놓친데 이어 30일 유예시간을 거쳐서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처리됐다고 전했다.

채권 집행 권한을 가진 채권 수탁자인 미국 씨티은행은 지난주 FT가 확인한 통지문에서 "부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컨트리가든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처음으로 다른 채권에 대한 이자 지불을 하지 못했다. 중국은 이로써 지난 헝다그룹 파산에 이어 또다른 부동산 대기업의 파산을 예고하게 됐다. 지난 30여년간 부동산 지가상승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의 축을 쌓아오던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의 한가운데서 경제규제와 수출입 감소로 인해 성장동력을 크게 잃어버린 결과다. 중국 인민들이 급격히 하락하는 자국 부동산에 대한 매입을 꺼리면서 경제성장 신화는 부동산 시장 붕괴와 함께 신기루처럼 무너질 거란 예측도 나온다.

컨트리가든의 자국내 위안화 채권은 이미 11종 모두가 거래 중지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기준 자산 278억달러(약 36조원)로 중국 여성기업 1위이면서 미국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서도 한때 138위까지 올랐던 대기업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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