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총파업…“의료 공백 최소화”
[KBS 울산] [앵커]
올해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울산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측은 노조 요구가 지나치다며 의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병실이 아닌 로비에 모였습니다.
만삭의 임산부도 동참했습니다.
노조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파업 결의를 다집니다.
["(임금을 인상하라.) 인상하라 인상하라 인상하라."]
울산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필수 의료인력을 제외하고, 병원 전체인력의 10% 넘는 인원이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위해 지난 8월부터 20차례 넘게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병원과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가 쉽지 않자 결국,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병원이 흑자를 보고 있음에도 처우개선에는 소홀하다며, 임금 11.4%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창원/울산대병원 노조 분회장 : "직원들의 노동력을 탈탈 털어 매년 흑자를 남기지만 그 흑자는 노동계의 것이 아니고 오로지 경영진의 실적으로 기록된다."]
병원 측은 임금 3% 인상과 일시금 백만 원 지급을 제시했는데, 노조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면,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서 말을 바꿔 이제는 노조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융기/울산대병원장 : "마지막에는 병원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추가안을 제시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타협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울산대병원의 하루 진료 환자 수는 3천 5백여 명 정도로 병원 측은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은 노조와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만큼 당분간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윤희근 경찰청장, ‘참사 알림’ 11번 못 보고도 ‘책임 회피’ 논의
- 지드래곤도 마약 혐의 입건…“이선균과는 별개”
- 홍범도 장군 80주기 추모식…논란은 여전
- ‘달콤 탕후루’ 열풍에 국감장까지…“자영업자 죽이기”
- 가자 지구 어린이 2천여 명 사망…국제기구 “연료 없으면 구호 중단”
- “폭우 속 안전띠도 없었다”…베트남 ‘지프 투어’ 4명 사망
- ‘임금 600억 원 체불’ 책임 피해간 위니아 회장, 국감도 패싱?
- ‘강남 납치 살해’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배후’ 부부는 살인 무죄
- 11월 초까지 전국 소 100%에 럼피스킨 백신 맞힌다
- 서울 대학가 150여 채 ‘전세 먹튀’…빈 집에선 공유숙박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