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운전하던 차량 앞유리에 박힌 총탄..."미군 사격장 격발 추정"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운전 중인 자동차 앞유리에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 박힌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금이라도 위에 박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SUV 차량 앞유리에 5.56mm 실탄이 박혀 있습니다.
와이퍼를 뚫고 유리창에 박힌 탄두엔 강선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저녁 6시 20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의 4차선 도로를 달리던 40대 A 씨의 차에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 꽂혔습니다.
[A 씨 / 차량 운전자 : 엇, 뭐야 이거.]
총알이 조금만 위로 날아와 운전자를 향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A 씨 / 차량 운전자 : 이게 만약에 하단이 아닌 상단에 들어왔으면, 제가 만약 이 유탄에 맞았으면…]
운전하던 차에 총알이 날아와 박힌 현장입니다.
이 산을 넘어 반경 1km 부근에 미군의 사격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총탄이 날아들 당시 인근 우리 군부대는 사격 훈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군 사격장에서 잘못 발사된 탄환이 도로에 날아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미군과 우리 군이 5.56mm 소총탄은 동일 구경을 사용하고 거의 형태는 똑같으니까…탄의 형태로 봐서는 소총탄입니다. 5.56mm 소총탄으로 보입니다.]
현재 탄두는 미군이 회수해간 상태입니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은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확인한 뒤 피해자 보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포천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훈련장에서 잘못 발사된 탄환이 산을 넘어, 1km 떨어진 민간인 지역 사무실에 박힌 일도 있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군부대 사격장 근처 오발탄 사고, 인명 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보다 강화된 안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윤원식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운전하던 차량 앞유리에 박힌 총탄..."미군 사격장 격발 추정"
- 럼피스킨 병 확산 전국 비상...호남도 뚫렸다
- '학생 성추행' 초등 교사 체포...2년간 담임 맡은 학생 전수조사
- 경기 버스 노사 최종 조정 돌입...결렬 시 내일부터 파업
- "지역 선발 90%" vs "시간 필요"...의대들도 의견 갈려
- 배우 송재림 오늘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보안 훈련된 사람의 지능적 범행"...'시신훼손' 장교가 검색한 물건 [Y녹취록]
- "공무원들이 또...?" 전북 김제서도 '40인분 노쇼' [앵커리포트]
- [속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박형욱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