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토종 에이스의 투혼, 공룡군단의 PO행 이끌다 [준PO3]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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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투혼이 NC 다이노스를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랜더스를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0을 만든 NC는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던 KT위즈(79승 3무 62패)의 파트너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나서게 됐다.

이재학은 NC가 그렇게 7-5로 앞선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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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투혼이 NC 다이노스를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랜더스를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0을 만든 NC는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던 KT위즈(79승 3무 62패)의 파트너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나서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혼을 선보인 NC 이재학.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은 이재학. 그러나 엄청난 통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선보였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경기 초반 양상은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기선제압은 NC의 몫. 1회말 권희동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서호철의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SSG도 응수했다.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정의 좌월 만루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NC도 곧바로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2회말 박건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제이슨 마틴의 우월 3점 아치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재학은 NC가 그렇게 7-5로 앞선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투수 태너 털리가 3회초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볼넷을 범하자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을 선택했다.

이재학은 NC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그는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던 NC에 지명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NC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270경기(1253.2이닝)에서 77승 71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이재학의 존재감은 컸다. 동계훈련 기간과 시즌 초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든 뒤 5월 1군에 돌아왔다. 6월에는 타구에 발을 맞는 불운에 시달리며 잠시 이탈하기도 했으나, 8월 돌아와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올해 성적은 15경기(67.1이닝) 출전에 5승 5패 평균자책점 4.54. 이후 그는 가을야구에서는 불펜으로 활동했다.

이날도 이재학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성한을 3루수 플라이로 묶은 뒤 김성현과 오태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최지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초에도 무난한 투구가 이어졌다. 추신수(1루수 땅볼)와 에레디아(좌익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로 이끌었다. 이어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한유섬에게는 좌중월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으나, 하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5회초 들어 이재학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박성한의 포수 파울 플라이와 김성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오태곤의 투수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얻어 맞은 것. 동네 야구라도 해본 사람이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타구에 맞는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고통이 이재학을 엄습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곧바로 공을 찾아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에야 주저 앉았다. NC 벤치는 즉각 좌완 김영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영규가 이재학의 책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그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2.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실점.

이러한 원조 토종 에이스의 투혼에 감명을 받은 듯 뒤이은 NC 불펜진도 힘을 냈다. 김영규(1.1이닝 무실점)를 필두로 류진욱(0.2이닝 무실점)-임정호(1.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이 모두 실점을 억제했다. 타선이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이재학을 비롯한 이러한 불펜진의 역투는 분명 NC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다행히 이재학은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정확하게 보고 받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고, 타박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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