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말 접촉은 사우디 측 권유…박대출 “극진한 예우, 달라진 국격 실감”

김건호 2023. 10. 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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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 김건희 여사가 말과 접촉하는 장면은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순방도 달라진 국격을 실감케 한다"며 "사우디측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극진하게 예우한 것만 해도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다고"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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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창시자가 탔던 말의 후손
김건희 여사 사진 공개에 지지자들 큰 호응
박대출 "가짜뉴스 그만하라... 사우디 측의 특별한 배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 김건희 여사가 말과 접촉하는 장면은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창시자가 타던 말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의 각별한 예우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순방도 달라진 국격을 실감케 한다”며 “사우디측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극진하게 예우한 것만 해도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다고”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리아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말을 스다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하지만 그저 흠집내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니 안타깝고 씁쓸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이 떠오른다”며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직격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동물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던 김 여사가 자연스럽게 갈색과 흰색 말을 쓰다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 전 비서관은 “우이 이런 것도 받았다. 이전 정부에서 말 못 받았지? 이런 거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문재인 정권보다 예우를 받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김 여사가 말과 접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리아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말을 스다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박 의원은 이같은 탁 전 비서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사진속의 말은 사우디 측에서 여사께 먼저 만져보라고 권유한 것”이라며 “그 말이 바로 국가 창시자가 탔던 말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타던 말의 유전자를 이어온 역사적인, 사우디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우디 측이 윤 대통령 부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먼저 의미가 있는 말을 만져보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국가의 역사성을 소개하기 위해 사우디 측에서 말을 가져왔고, 그 말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직접 만져보라고 권유했다는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탁 전 비서관의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도 않고, 묻지마 깎아내리기식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고 민망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대통령실 직원들을 위해서도 가짜뉴스 그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만 참석하는 자리에 상대국 정상의 배우자까지 동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적인 말까지 만져보게 한건은 사우디 측의 특별한 배려다. 이런 게 바로 ‘국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리아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말을 스다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앞서 탁 전 비서관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사진이 너무 많고 왜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그냥 여사의 개인보관용, 이렇게 처리가 돼야지, 그것을 대통령실 혹은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으로 올리니 분노하게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말(아라비안말)은 유목민인 배두인들이 4000년간 만들어낸 품종으로 유전병이 적고, 신체조건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두인들은 말을 개처럼 텐트 안에 들여놓고 키울 정도로 애정을 가졌고, 그 결과 개만큼 인간에게 친화성이 강하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품종으로 발전됐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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