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소변 영상’ 파장 계속…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앵커]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퍼지고 있고, 식당 등에서도 판매량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칭다오 맥주 원료인 맥아를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지난 주말 운송 작업자가 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칭다오 맥주 회사는 영상 공개 직후, 문제가 된 맥아를 모두 격리했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식당가.
손님들이 평소 즐겨찾던 칭다오 맥주 대신, 다른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엔 저녁 식사 시간인데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칭다오 맥주 전문 식당/음성변조 : "그 소식 듣고는 못 마시겠죠? 많은 손님이 저희 집 맥주는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요."]
대형 수퍼마켓에서는 칭다오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칭다오 맥주를 불매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메스껍고 토하고 싶었다, 다시는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않겠다 등 중국 1위 맥주 업체의 위생관리를 성토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링펑청/베이징 시민 :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도 '칭다오 맥주는 이제 안 마시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해요."]
불매운동 움직임 속에 주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영상 공개 직후인 지난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7.5%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국채 추가 발행 발표로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칭다오 맥주 주가는 오늘 어렵게 2.2% 회복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중국 공장에선 칭다오 맥주가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서도 사건 직후 편의점 판매량이 2~30% 가량 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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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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