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청년 만난 尹 "양국 과학기술 매개 힘합칠 때 시장 확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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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청년들을 만나 "양국 청년들이 과학기술을 매개로 힘을 합칠 때 우리가 뛸 수 있는 시장과 공간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HBKU)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의 디지털 영토도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우리가 꿈꾸는 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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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연합뉴스) 안용수 이동환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청년들을 만나 "양국 청년들이 과학기술을 매개로 힘을 합칠 때 우리가 뛸 수 있는 시장과 공간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HBKU)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의 디지털 영토도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우리가 꿈꾸는 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를 중동의 교육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하에 설립된 교육특구로서 해외 명문대학 분교가 다수 위치한 곳이며, 1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재학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연구 중심대학인 HBKU에서 한국의 문화·체육과 첨단 연구에 관심을 가진 50여명이 참여한 '청년 리더와의 대화'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영토가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다. 대한민국 영토나 인구도 세계에서 크다고 볼 수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두 나라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위주로 양국 관계가 50년간 진행돼 왔지만 지금은 세상의 대전환기"라며 "한국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압축 성장을 해 첨단산업까지 일궈냈다. 카타르도 짧은 시간 내 첨단산업 국가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관리·운영, 국방력 혁신, 인공지능(AI)을 동원한 원격 진료, 스마트팜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슬람 종교와 문화라는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국제 협력, 청년 교류를 통해 현대사회의 많은 도전과제와 복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을 와보니, 졸업한 지 40년이 됐는데 학창 시절로 돌아가 멋진 이 도하의 대학에서 유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 BTS나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보셨죠"라고 물은 뒤 "우리나라 청년들도 아랍 문화와 아랍어에 관심이 크다. 대학 입학 어학 시험에 제2외국어가 여러 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절대 다수가 중국어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한·카 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한 HBKU 부교수, 생명의학연구소에 근무하는 한국인 연구원, 카타르 관광청 소속이자 한류동호회원인 대학생, 카타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등 양국 청년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한 학생의 발표를 들은 뒤 "한국어를 독학으로 했는데 한국에서 배운 저보다 훨씬 잘한다"고 격려하며 "한국과 카타르의 미래가 더 다양하게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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