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 與신인규 탈당…“국힘, 尹대통령 사유물로 변질”

김현주 2023. 10. 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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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가 25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시절 토론 배틀을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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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웅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가 25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 대표의 탈당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며 "당에는 적극적으로 권력자만을 쫓는 기회주의자들과 살아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침묵하고 있는 다수만 남아 있다"고도 질타했다.

신 대표는 "오늘 양당 독과점 기득권 정치의 한 축인 국민의힘을 떠난다.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며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신 대표는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시절 토론 배틀을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2022년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붕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만들어 활동했다. 국바세는 최근 정바세로 이름을 바꿨다.

신 대표는 '탈당은 이 전 대표와 상의하고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사전에 제 의견을 충분히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렸고 이 전 대표도 제 결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또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제 동지다. 동지임에도 불구하고 탈당에 대한 의견이나 신당 방향성은 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동지라고 같은 길만 가는 것은 아닐 거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신 대표의 창당이 '이 전 대표 선발대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그 길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신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이 무용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혁신위라는 방식을 통해서 재보궐선거 참패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요한 교수의 첫 일성을 들어보니 제가 가진 문제의식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예를 들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데 개혁하면서 또 통합하겠다 하니까 사실은 아이스 핫 초코같은 느낌이다.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인 교수가 말씀하신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건희 회장의 선언을 인용하신 것"이라며 "저는 마누라와 자식은 지키는 그 자세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결국은 본인 스스로가 다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당 지도부 모두가 본인 스스로 변화하고 희생할 각오를 보여야 한다"며 "그런데 그건 없고 마누라, 자식 빼고 바꾸니까 결국에는 또 남탓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반성과 성찰의 입구에도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양당 기득권 체제 해체를 정치적 소신으로 거론하면서 "거기에 맞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도울 수 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하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게 맞다. 제가 팔 생각과 각오도 있다"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그는 '신당 창당하면 정바세가 주축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제가 신당하든 말든 간 정바세는 정바세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세는 오는 28일 운영위에서 향후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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