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힘으로 PO행···강인권 감독 “PO 1차전은 페디가 준비”[준PO3]
NC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를 대기시킨다.
3전 전승으로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강인권 NC 감독은 “오늘 경기 초반 득점 이후 추가점이 안 나와 어려웠다. 중간 불펜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팔뚝을 맞은 여파로 가을야구 시작 이후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SSG를 3전 전승으로 제쳤다. 젊은 국내 선발 신민혁, 송명기와 중간계투진의 역투가 원동력이 됐다.
강인권 감독은 불펜 운용에 대해 “당일 컨디션을 많이 봤다. 상대 타자들의 우리 투수에 대한 대응을 보며 불펜을 운용했다”며 “오늘 선발 태너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투수로 누구를 올리고,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했다.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까지 좋은 활약을 해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은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좌완 임정호를 이날 7회 2사 1·2루에 투입한 뒤 8회까지 밀어붙였다. 이에 대해서는 “두번째 투수 이재학이 부상을 당해 필승조들이 빠르게 기용됐다. 류진욱도 투구수가 많아져 8회에 오를 수 없었다. 이용찬을 빨리 올릴 수 없어 좌우 타자에 상관없이 길게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벤치에서 계투로 등판 가능성을 두고 준비했지만 결국 나서지 않은 페디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강인권 감독은 “원래 내일 4차전이 열리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지금 상태로는 또 무슨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간다”며 “시간이 있으니 불펜피칭을 한 번 하면서 감각을 찾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30일부터 선발 강팀인 KT와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높다. 재충전의 시간을 잘 갖고 KT전을 잘 준비하겠다. KT는 워낙 선발진이 탄탄하니까 외국인 선수 외에 국내 선발들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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