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면 충분했다, 쓱…돌려보내는 덴

김은진 기자 2023. 10. 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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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서 SSG에 7 대 6 승
3경기 내리 이기며 플레이오프행
2회 최정 만루포에 흔들렸지만
곧바로 마틴 3점포로 재역전 성공
‘3경기 무실점’ 김영규 준PO MVP
30일부터 KT와 KS행 놓고 격돌
NC 선수들이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를 7-6으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위 사진). 김광현(아래 사진 가운데) 등 SSG 선수들은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팬들에게 인사 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가 가을야구 무패 행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를 7-6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단판에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NC는 3위 SSG를 3연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NC는 30일부터 정규시즌 2위 KT와 5전3승제 플레이오프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1승 2홀드를 기록한 NC 좌완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는 리그 역사상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반 달성한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를 끝내 기용하지 못하고도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구창모의 부상 낙마로 국내 1선발도 없어 상대적으로 마운드 싸움에서 불리해보였지만 1차전에서 신민혁이 5.2이닝 4피안타 무실점 깜짝 역투를 펼쳐 4-3 승리를 이끌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2차전에서도 송명기를 선발로 앞세우고 불펜을 조기 가동한 끝에 베테랑 김광현을 앞세운 SSG를 7-3으로 꺾은 NC는 3차전에서도 중간계투를 총동원해 시리즈를 마무리지었다.

외국인 선발 태너 털리가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일찍 물러났고 이어 등판한 이재학이 2.2이닝 만에 타구에 맞아 교체되는 불운까지 더해졌지만 1차전부터 매 경기 등판한 철벽 불펜 김영규와 류진욱이 호투했다. 7-6으로 앞서던 7회초 2사 1·2루에서는 좌완 임정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대타 강진성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SSG 추격을 차단했다.

타격 대결이 초반에 불을 뿜었다. 1회말 NC는 7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하면서 3점을 먼저 뽑았다. 2사 2·3루에서 5번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와 6번 서호철의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린 태너가 지키지 못하고 2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SSG 2번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준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3번 최정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맞아 3-5로 뒤집혔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돌아가며 결정타를 터뜨리는 NC 타선은 2회말 바로 뒤집었다.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적시타를 쳐 1점 차로 따라간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4번 제이슨 마틴이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7-5로 재역전했다.

SSG는 4회초 2사 1루에서 한유섬의 좌월 2루타로 득점, 1점 차로 추격했지만 5회 2사 2루, 7회 2사 1·2루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선발 오원석이 무너지자 1.1이닝(5실점) 만에 교체하고 불펜을 조기 가동한 SSG는 끝내 선발로는 등판하지 못한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4회에 투입해 2이닝(무실점)을 던지게 하며 최종 승부수까지 띄웠으나 추격에 필요한 1점을 더 뽑지 못해 물러났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SSG는 정규시즌 3위로 나간 올해 가을야구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마감했다.

NC는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끝내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30일까지 나흘의 휴식 시간을 얻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연일 역투한 중간계투진은 물론 에이스 페디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얻게 됐다.

■ 창원(NC 3승)

SSG 050 100 000|6

NC 340 000 00X|7

이재학
노경은
이용찬
최정①(2회4점·SSG), 마틴①(2회 3점·NC)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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