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도 방산 협력 논의 착수… ‘중동 세일즈’ 다각화 [尹대통령 중동 순방]
에너지·인프라·신산업 분야 MOU 체결
尹 “국방 관련 산업서도 공동개발 협력”
포스트 오일 시대 준비하는 흐름 맞춰
탈탄소 기반 사업 기회 선점 적극 나서
“사우디·카타르와 맺은 MOU·계약 63건
신규 협력 분야 비중 압도적인 점 주목”
‘중동 세일즈 외교’를 내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중동과 협력을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에서 최첨단 디지털 협력 등으로 확장한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방산 수출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른 데 이어 카타르도 방산 협력 논의에 들어갔다. 중동 지역과 협력이 경제와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상호 호혜적 관계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
포럼에서는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등 에너지 관련 MOU 2건을 비롯해 스마트팜, 자율주행 실증 사업 등 신산업 관련 6건, 플랜트와 무역·금융 분야 각 1건 등 총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 밖에 별도 계기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과 화장품 수출 협력 등 63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의 변화 흐름에 맞춰야 새로운 협력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탄소 기반 ‘중동 2.0’을 기반으로 중동과 협력 지평을 더욱 넓혀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생산 합작투자 계약 등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우디 땅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했다.
도하=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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