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카타르,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들 많아"(종합)

윤 대통령, 카타르 교육특구 방문…청년 리더들과 소통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방문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0.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도하·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인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HBKU)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체육과 첨단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5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청년 리더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카타르 측에서 아흐마드 하스마 HBKU 총장, 학생 45명, 한류 동호회 회원 10명, 대학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지어로 인사말을 건넨 윤 대통령은 "한국의 청년들도 카타르, 사우디와 같은 중동 국가들과 우리 기업이 일 한지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아랍문화와 아랍어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가 그동안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로 협력해 온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는 디지털,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첨단 산업까지 일궈내는 압축성장을 해서 여기까지 왔다. 카타르도 앞으로 짧은 시간 내에 첨단 산업국가로 도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될 것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공공 인프라들을 첨단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부분,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국방력 혁신,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AI를 동원한 원격 진료 및 치료, 사막지대에 도입할 수직 농업과 스마트팜 등 양국의 협력이 다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양국의 청년들이 과학기술을 매개로 힘을 합칠 때, 우리가 뛸 수 있는 시장과 공간이 넓어진다"며 "우리의 디지털 영토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우리가 꿈꾸는 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HBKU 1층에 위치한 컨퍼런스룸에서 한·카 협력프로젝트 참여한 HBKU 부교수, 생명의학연구소에 근무하는 한국인 연구원, 카타르 관광청 소속이자 한류동호회원인 대학생, 카타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등 양국 청년리더들의 발표를 듣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태양광 공동 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환경에너지연구소(QEERI) 연구원이자 HBKU 부교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환경개발이 중요하다며,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위해 QEERI와 삼성의 협력을 통해 카타르의 녹색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문화를 좋아해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카타르 대학생은 현재 카타르 대학 내 한국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향후 카타르와 한국의 문화를 긴밀하게 연결하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한국어로 직접 발표했다.

카타르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는 향후 문화와 스포츠 협력으로 양국의 미래세대 간 가교역할 꿈꿔왔다고 말했다.

청년 리더들의 발언을 경청한 윤 대통령은 "카타르 청년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감명 깊었고, 한국과 카타르가 신재생에너지와 보건의료 분야에서 깊이 협력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며 "한국과 카타르의 미래가 더 다양하게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