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최다승 사령탑' 되던날, 우리카드는 '165분 최장 혈투'로 빛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프로배구 사령탑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경기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써냈다.

우리카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승점 11)과 함께 선두도 굳건히 지켰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12점 차로 무기력하게 내준 뒤 2세트도 9차례 듀스 끝에 패했다. 너무도 치열하게 임했던 2세트마저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를 7차례 듀스 끝에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 4,5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이날 승부는 2022년 11월13일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160분 경기를 뛰어넘는 165분의 플레이타임으로 남자부 역대 한경기 최장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카드의 역전승이 더욱 값진 이유가 있었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의 276승을 넘어 개인통산 277승을 달성하며 프로배구 최다승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우리카드 팀과 신영철 감독 개인의 영광이 모두 빛난 명승부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