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 오후에 중부·호남, 돌풍 천둥 동반한 요란한 비…우박도

아침엔 내륙·서해안 짙은 안개
아침 6~16도, 낮 17~25도

중부지방에 가을비가 예보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에는 중부지방과 호남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대비해야 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제주남쪽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있다가 오후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에 영향을 받아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전북에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지역은 저녁에 비가 그치겠으나 충청남부내륙과 전북은 늦은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밤엔 전남과 경북서부내륙, 제주에도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제주의 경우 27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 5~40㎜, 강원영서북부 5~30㎜, 서울·인천·경기서부·서해5도·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남부·충청·전북 5~20㎜, 광주·전남·제주 5㎜ 내외, 경북서부내륙 5㎜ 미만이다.

한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과 강수 강도가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지역은 단시간에 비가 매우 세차게 쏟아질 수 있다.

찬 성질의 기압골이 접근해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에선 비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엔 우박이 떨어지기도 하겠다.

26일 아침에는 안개를 주의해야 한다. 25일에서 26일 사이에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겠고, 이에 따라 25일 밤에서 26일 오전까지 서해안과 내륙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ｍ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과 내륙 외 지역도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에 못 미칠 수 있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6~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0~15도 내외로 크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5도와 21도, 인천 16도와 20도, 대전 13도와 22도, 광주 13도와 23도, 대구·울산 11도와 24도, 부산 15도와 23도다.

서해안에 26일 밤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에는 강원산지와 동해안, 제주에도 이 정도 강풍이 예상된다.

서해상과 동해상에 26일부터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27일에는 남해상에도 돌풍·천둥·번개가 치겠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