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약발로 많은 득점! 근데 어느 발이 약발?”...‘발롱도르 위너’도 인정한 SON의 양발

가동민 기자 2023. 10. 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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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마이클 오웬이 손흥민의 양발 능력을 극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을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제임스 메디슨이 침투 패스를 넣었고 손흥민이 해결했지만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졌고 미키 반 더 벤이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풀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팔리냐의 헤더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주인공은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토트넘이 강도 높은 압박을 시도했고 반 더 벤이 풀럼의 패스를 잘라냈다. 흘러나온 공을 히샬리송이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은 수비를 속이고 우측 상단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토트넘이 풀럼을 위협했지만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후반 9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상대의 패스를 끊어내고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데스티니 우도기, 손흥민, 메디슨 등을 빼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토트넘은 흔들렸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포함해 기회 창출 4회, 볼 터치 37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드리블 성공률 75%(4회 중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7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였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오웬은 손흥민에게 극찬을 보냈다. 오웬은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다. 어느 위치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발도 빠른데 기술도 좋고 양발을 자유자애로 사용한다. 누가 손흥민이 PL 역사상 약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손흥민의 어느 발이 약발인지 물었다. 손흥민은 제대로 된 양발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여러 시즌 동안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엔 잠잠했다. 그는 지난 시즌 탈장을 겪었다. 탈장은 사람을 짜증나게 만든다.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기량이 80% 밖에 나오지 못한다. 속도를 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조금 부니했던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기도 했다. 심지어 안와골절까지 당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여러 부상이 이어졌지만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큰 출혈이 있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케인은 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뮌헨은 공격수가 필요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았다. 케인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에서 기록한 70골 중 30골을 케인이 넣을 만큼 케인은 토트넘 공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순항 중이다.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 2무를 거두며 무패를 달리고 있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이전처럼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원톱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올라선 이후 6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탄 건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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