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준PO서 스윕패…NC, “KT 나와라”
포스트시즌 4연승 NC, 30일부터 KT 위즈와 PO 맞대결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의 돌풍에 막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정이 그랜드슬램을 기록했으나 NC 마틴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재역전을 내준 뒤 끝내 이를 뒤집지 못해 6대7로 패했다.
이로써 SSG 준PO서 스윕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PO까지 포스트시즌서 파죽의 4연승을 거둔 NC는 PO에 진출, 정규리그 2위인 KT 위즈와 30일부터 5전 3선승제 맞대결을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이날 양팀 모두 1회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2사 1,3루 기회를 잡은 상황까지 똑같았다. 하지만 SSG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NC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먼저 뽑아 1,2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갔다.
SSG는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진루한 뒤 에레디아와 추신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우중간 안타를 쳐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하재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이에 반해 NC는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로 진루한 뒤 박건우가 3루 병살로 선행 주자 두 명을 모두 지웠지만 마틴이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마틴의 2루 도루에 이어 권희동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서호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0대3으로 이끌린 SSG는 2회초 막바로 전세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1사 후 김성현의 중전 안타, 오태곤의 좌전 안타가 이어졌고, 김민식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추신수, 에레디아가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NC 선발 태너 털리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려 5대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회말 수비서 오원석이 도태훈을 몸에맞는 볼,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다음타자 마틴에게 초구 3점 홈런을 얻어맞아 5대7로 다시 역전을 내줬다.
SSG는 3회초 공격서 안타 없이볼넷 3개를 얻어 1사 만루로 따라잡을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타 최지훈이 유격수앞 병살로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SSG는 4회초 2사 뒤 최정의 볼넷에 이어 한유섬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를 날려 최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6대7, 1점차로 따라붙었다.
4회말 수비부터 부상에서 돌아온 맥카티를 마운드에 올린 SSG는 4회말 1사 3루, 5회말 1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뒤 5회 2사 2루, 7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여전히 1점차로 이끌렸다.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던 SS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타선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에게 삼자범퇴 하며 패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뒤 “최정의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을 때 잘 지켰어야 했는데 막바로 실점하고 역전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고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감독으로써 고마움을 전한다.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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