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피부병 럼피스킨, 전국 확산 조짐‥한우 도매가격 급등
[뉴스데스크]
◀ 앵커 ▶
소가 걸리는 바이러스 피부병, 럼피스킨 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첫 발생 보고 엿새 만에 감염사례가 34건으로 늘었고, 경기, 충청, 강원에 이어 전북에서도 추가 확인됐습니다.
한우가격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4백만 마리 분의 백신을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와 사람으로 가득했던 우시장이 조용합니다.
전북 부안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이 확인돼 도내 우시장이 무기한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김건주/전주김제완주축협 공동방제단] "럼피스킨병이 유행이 돼서 어제는 장이, 경매하는 날이었는데 어제는 경매를 취소했습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보고됐던 럼피스킨병은 경기, 충북, 강원에 이어 전북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성효/전북도청 동물방역과장] "어제저녁 8시경에 소를 보니까 피부에 오돌토돌한 결절 같은 게 보였어요. 엉덩이 부분에도 똑같은 게 보였고 그래서 신고를 해서‥"
지난 20일 최초 보고 이후 엿새 사이에 34건 발생이 확인됐고 검사 중인 의심사례도 4건 있어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 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인데 잠복기가 최장 28일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중순 이미 국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권재한/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모기가 바람을 타고 선박을 타고 국내에 왔거나, 아니면 해외에 코로나 이후에 교류가 활발해지니까 선박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왔거나‥"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정부는 우선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농가에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백신 400만 마리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감염 발생 지역의 소 이동은 전면 중단하되, 도축장 출하는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kg당 2만 53원으로 1주 전보다 10% 이상 올라 한 달 새 처음으로 2만 원을 넘겼고, 소비자가격도 1등급 등심이 8% 올랐습니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국내 사육 중인 한우가 모두 356만 마리인데 비해 살처분 소는 1천 마리 남짓이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민 (전주)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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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종민 (전주) / 영상편집 : 민경태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71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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