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역대 최장경기 끝에 역전승…신영철 감독 사령탑 '최다승'(종합)
여자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 꺾고 선두로 올라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최장경기 혈투 끝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개막 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277승(214패)째를 수확, 신치용 전 감독(276승74패)을 제치고 V리그 사령탑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이겼다.
이날 경기시간만 165분으로 종전 160분(2022년 11월13일 삼성화재-KB손보전)을 넘어 최장경기 신기록이 됐다.
개막 후 4연승의 우리카드(승점 11)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승2패(승점 5)로 4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277승 214패를 기록, 신치용 전 감독(276승74패)을 넘어서 V리그 사령탑 최다승 주인공이 됐다.
그 뒤로 김호철(224승92패), 최태웅(168승117패), 박기원(143승90패) 등이 있다.
신 감독은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LIG 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 감독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한국전력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우리카드를 이끌고 있다. 우리카드에서만 5시즌 연속 팀을 '봄 배구'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한도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23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블로킹 숫자에서 14-9로 앞서고도 패했다.
초반 흐름은 대한항공이 앞섰다. 정한용, 링컨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압도하며 10-5로 앞섰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5-11에서 송명근을 투입했으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공격까지 살아나며 1세트를 16-8까지 앞섰다. 19-9로 달아나며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22-24로 밀리다 듀스를 만든 뒤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2-32에서 정한용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혔고, 곧바로 상대 마테이의 스파이크가 벗어나면서 2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선두를 달리는 우리카드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토종 간판 김지한이 살아나며 흐름을 바꿨다. 또 듀스가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우리카드는 30-30에서 김지한이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해결사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4세트 초반 마테이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멀찍이 달아났다. 김지한의 오픈 등을 묶어 13-6으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22-15까지 앞서갔다. 결국 우리카드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파이널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4-4에서 마테이의 4연속 공격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고비마다 나온 마테이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듀스 혈투 끝에 우리카드가 웃었다. 14-15에서 마테이의 2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한태준이 상대 에스페호의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1(19-25 25-21 25-23 25-22)로 눌렀다.
3승1패(승점 10)의 현대건설은 1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3승·승점 8)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승점 1)의 부진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간판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5점을 냈으나 2세트 이후 상대 양효진을 막지 못하며 완패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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