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선택, 그리고 세 번의 실패…뼈아팠던 SSG의 승부수[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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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에 스윕을 당하며 아쉽게 가을 야구를 마쳤다.
특히 이날 SSG 벤치는 세 번의 승부처에서 회심의 선택을 내렸는데, 모두 실패로 연결되면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SSG 벤치의 작전 실패는 3회에도 나왔다.
그렇게 세 차례 승부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SSG는 결국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1점차 석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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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 스윕 당하며 허무하게 가을 야구 마감
(창원=뉴스1) 서장원 기자 =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에 스윕을 당하며 아쉽게 가을 야구를 마쳤다. 벼랑 끝에서 펼친 3차전에서 벤치의 승부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탈락의 아픔을 떠안아야 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창원 원정을 온 SSG는 역대 5번째 리버스 스윕을 노렸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3패로 허무하게 짐을 쌌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3차전.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투타 모두 총력전을 선언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원석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걸 고려해 모든 투수들을 대기시켰고, 타선에서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번, 그리고 2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친 한유섬을 4번에 배치해 득점 생산력 강화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김 감독의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날 SSG 벤치는 세 번의 승부처에서 회심의 선택을 내렸는데, 모두 실패로 연결되면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첫 번째 아쉬운 선택은 2회 나왔다. SSG가 5-3으로 앞선 가운데 선발 오원석이 1회에 이어 2회에도 흔들리자 SSG 벤치는 불펜 조기 투입 강수를 뒀다.
누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가느냐가 관심사였는데, SSG의 선택은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이날 중요한 타이밍에서 다시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패착이었다. 1사 1, 2루에서 올라온 노경은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한 노경은은 제이슨 마틴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맞아 5-7 재역전을 허용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을 투입해 실점을 막으려는 계획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노경은에 이어 나온 커크 맥카티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아쉬움을 더욱 키웠다.
SSG 벤치의 작전 실패는 3회에도 나왔다.
재역전을 허용한 SSG는 하재훈과 김성현, 오태곤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SSG는 김민식 타석에 대타 최지훈을 투입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지훈은 2차전은 결장했다.
최소 희생플라이만 쳐도 절반의 성공인 상황에서 최지훈은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재학의 5구째 직구를 건드린 것이 유격수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이 났다.
SSG는 사실상 마지막 득점 찬스였던 7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바뀐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1, 2루 찬스를 만든 SSG는 NC가 투수를 좌완 임정호로 바꾸자 강진성을 대타로 냈다. 베테랑 김강민 대신 꺼낸 카드였다.
첫 2개의 볼을 잘 골라내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강진성은 이후 두 차례 파울로 2볼-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그리고 5구째 투심을 건드린 것이 평범한 뜬공이 되면서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히면서 SSG의 득점 찬스는 또 물건너갔다.
그렇게 세 차례 승부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SSG는 결국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1점차 석패를 당했다.
모든 건 결과론이지만, 찬스만 살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유독 더 아쉽게 느껴진 SSG 벤치의 선택이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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