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원의장 후보 2명 선출…혼란 거듭하는 미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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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내분으로 미국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세번째 후보가 선출됐다가 몇 시간 뒤 사퇴하고, 그에게 패했던 의원이 네번째 후보가 됐다.
공화당은 24일 하원 의원총회에서 톰 에머 원내총무를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자 공화당은 이날 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트럼프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네번째 의장 후보로 뽑았다.
브랜던 윌리엄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하원의장 선출을 둘러싼 극심한 당의 내분 상황에 대해 "공화당이 내전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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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파’ 존슨, 네번째 후보로
공화당의 내분으로 미국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세번째 후보가 선출됐다가 몇 시간 뒤 사퇴하고, 그에게 패했던 의원이 네번째 후보가 됐다. 공화당 내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당이 “내전 상황에 빠졌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24일 하원 의원총회에서 톰 에머 원내총무를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당한 뒤 공화당이 뽑아 올린 세번째 의장 후보였다. 앞서 첫번째 후보였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강경파 의원 20여명이 본회의 표결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하루 만에 사퇴했고, 이후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두번째 후보가 되어 본회의 표결을 세번이나 감행했지만 점점 득표수가 줄자(200→199→194표) 후보직을 내놨다.
세번째 후보인 에머 원내총무도 이날 본회의에서 표를 줄지 묻는 별도의 호명 투표에서 강경파 26명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자 곧 사퇴했다. 하원에서 재적 의원 과반(217표)의 표를 얻으려면, 공화당 의원 221명 중 5명 이상이 반대하면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에머 원내총무에게 투표하면 “비극적 실수가 될 것”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낙선 운동을 했다.
그러자 공화당은 이날 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트럼프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네번째 의장 후보로 뽑았다. 그는 이날 낮 투표에서 97표에 그쳐 117표를 얻은 에머 원내총무에게 패했지만, 재도전 끝에 128표를 얻어 후보가 됐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의장 후보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본회의에서 존슨 의원을 지지할지를 묻는 호명 투표의 결과는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브랜던 윌리엄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하원의장 선출을 둘러싼 극심한 당의 내분 상황에 대해 “공화당이 내전에 빠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스티브 워맥 의원은 “대중은 공화당이 통제 가능하게 되리라는 합리적 믿음을 지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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