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등장한 맥카티의 2이닝 무실점…탈락 막진 못했다[준PO]

김희준 기자 2023. 10. 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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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야 모습을 드러냈지만, 뒤늦은 등장이었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준PO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6-7로 석패했다.

다만 실전 공백이 길었던 맥카티가 준PO에 선발로 나서 많은 공을 던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준PO 1, 2차전에서 맥카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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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사근 통증으로 정규시즌 조기 마감
벼랑 끝 몰린 3차전에야 모습 드러내
[창원=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4회 SSG 맥카티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25. photocdj@newsis.com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야 모습을 드러냈지만, 뒤늦은 등장이었다.

그의 무실점 투구도 SSG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준PO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6-7로 석패했다.

1~3차전을 내리 패배한 SSG는 그대로 짐을 쌌다. NC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벌인 3위 전쟁에서는 웃었지만, 준PO에서는 스윕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맥카티의 뒤늦은 등장도 SSG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투구 중 내복사근 통증을 느낀 맥카티는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맥카티의 준PO 엔트리 합류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부상은 어느정도 회복한 상태였으나 한 달 가까운 실전 공백이 있었다.

고심 끝에 엔트리에 포함하기로 했다. 실전 감각만 어느정도 돌아온다면 믿을만한 카드였다.

다만 실전 공백이 길었던 맥카티가 준PO에 선발로 나서 많은 공을 던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준PO에서 맥카티를 불펜으로 활용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경우 컨디션을 살펴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준PO 1, 2차전에서 맥카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상 부위에 당기는 느낌을 받아서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맥카티가 3차전에서 불펜에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투수를 아낄 여유 따윈 없었다.

이날 선발 오원석이 난조를 보인 끝에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하고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진을 총동원해야하는 상황이 됐고, 맥카티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맥카티는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6-7로 끌려가던 4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맥카티는 손아섭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맥카티는 박건우를 상대하다 손아섭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때 포수 이재원이 2루로 던진 공이 외야로 흘러나가면서 박건우를 3루까지 보냈다.

맥카티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은 후 제이슨 마틴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맥카티는 1사 후 서호철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늘린 맥카티는 오영수에 내야안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1루수 오태곤이 재빠르게 3루로 송구했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뛰려던 서호철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맥카티의 2이닝 무실점에도 SSG는 1점차로 석패했고,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맥카티의 뒤늦은 등장이 두고두고 아쉽다.

맥카티의 부상이 없었다면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맥카티로 1~3선발을 꾸려 선발진에 한층 무게감을 더할 수 있었다.

만약 맥카티가 엔트리에 포함할 때 세웠던 계획처럼 불펜으로 나설 수 있었으면 이 역시 적잖은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벼랑 끝에 몰린 SSG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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