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우승 DNA 잃은 SSG, 무기력 3패 셧아웃 탈락 충격 [준PO3 현장]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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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1년만에 우승 DNA를 잃어버렸다. 무기력한 준PO 3연패 셧아웃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지면 내일이 없는 경기에서 마지막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패째를 당한 SSG는 준PO에서 그대로 탈락하면서 가을야구 여정을 원하지 않았던 순간 마무리하게 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통합 우승의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준PO 3전 전패의 쓰라린 엔딩이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SSG는 7월 부터 월간 승률 0.429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8월도 승률 0.435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친 SSG는 9월 6승 2무 15패 승률 0.286의 충격적인 성적으로 마치면서 가을야구조차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몰렸다.

그러다 10월 10승 2패 승률 0.833이란 기적같은 저력을 보여주며 최종 3위로 준PO에 직행,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막바지엔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시즌 보여준 기적은 PS에서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서 꺾고 올라온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치른 준PO 1~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다.

세부적인 내용도 무기력했다. 준PO 1차전서는 외인투수 엘리아스가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필승조 불펜마저 무너지면서 3-4, 1점 차 쓰린 패배를 당했다.

준PO 2차전 패배는 더 충격적이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어 나온 문승원도 4.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NC와 마운드 맞대결서 완전히 밀렸다. 반면 SSG 타선은 송명기-최성영-이재학-김영규-류진욱-이용찬이 나선 NC 마운드를 상대로 단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SSG 입장에선 준PO 직행으로 휴식을 취하고 1차전 엘리아스, 2차전 김광현이란 현재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내고도 1~2차전 신민혁과 송명기라는 토종 선발을 기용한 NC를 상대로 홈에서 2연패를 당했기에 너무나 쓰라린 결과였다.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치른 준PO 3차전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발투수 오원석이 1회 말부터 3실점을 하고 초반 리드를 내줬다. 그러다 2회 초 끈질긴 공격을 펼쳐 2사 만루 상황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후속 타자 최정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구 태너의 슬라이더를 지켜본 이후 2구째 141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 아치를 그렸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화끈한 만루홈런. 최정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SG는 2회 말 5-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극적인 뒤집기의 서막을 여는 듯 했다.

하지만 오원석+노경은 조합이 2회 말 와르르 무너졌다. 2회 말 오원석이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포일로 이어진 위기서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그리고 오원석을 구원한 노경은이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마틴에게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5-7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NC 타자들이 몸을 던지는 투혼의 베이스러닝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연이어 득점을 올리는 동안 SSG는 흐름을 끊지 못하고 어렵게 잡은 리드를 단숨에 내주고 말았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4회 초 SSG의 베테랑 선수들은 무기력한 패배를 막기 위해 투혼을 보여줬다. 5-7로 뒤진 4회 초에도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나온 한유섬은 1점 차로 따라 붙은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추격의 불꽃을 다시 지폈다. PS 시리즈에서 최정과 함께 SSG 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한유섬의 투혼에도 SSG 타선은 끝내 응답하지 못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를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킨 이후 다시 가동된 NC 철벽 불펜에 도합 7이닝 1실점으로 꽁꽁 틀어막혔다.

특히 7회 초에는 2사 후 김성현이 6구, 오태곤이 무려 12구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골라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내든 SSG 벤치는 NC가 임정호로 투수를 교체하자 다시 강진성을 대타로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강진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이후 2번의 이닝에서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SSG가 그대로 1점 차 쓰린 패배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1~3차전 SSG는 NC를 상대로 단 1경기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시리즈 전적 0승 3패라는 쓰린 결과 끝에 2023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디펜딩챔피언의 믿기지 않는 새드엔딩이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창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창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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