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홀드 필승조 듀오에게 실패란 없다… 3G 연속 출석체크로 ‘싹쓸이 업셋’ 이끌다 [준PO3]
[OSEN=창원, 조형래 기자] 20홀드 필승조 듀오에게 실패는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20홀드 듀오, 김영규(23)와 류진욱(27)이 3경기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모두 지켜냈다. 싹쓸이 업셋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한 뒤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싹쓸이 했다. 포스트시즌 4연승을 내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NC는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정규시즌 2위 KT와 자웅을 겨룬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미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매 경기 다른 선수들이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만루홈런을 친 서호철, 2홈런을 기록한 김형준이 스타에 등극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신민혁의 깜짝 호투와 김성욱의 대타 결승포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다시 김형준이 홈런을 터뜨렸고 박건우 손아섭 등 베테랑들이 미친 활약을 펼쳤다.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지만 매 경기 등장해서 묵묵하게,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한 김영규와 류진욱 등 필승조의 역할을 빼놓고 준플레이오프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김영규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63경기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류진욱은 70경기 1승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의 성적을 거뒀다. NC의 든든한 뒷문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등판해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했다. 정규시즌처럼 7회나 8회가 아닌 다소 빠른 5회부터 몸을 풀고 출격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김영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3볼넷을 내주는 등 다소 제구가 불안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멀티 이닝도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승리 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으로 홀드를 챙겼다.
류진욱은 김영규의 뒤를 이어서 계속 나서고 있다. 등판 상황은 언제나 비슷했다. 류진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로 1실점 하긴 했지만 승리를 지킨 홀드를 기록했고 23일 2차전에서도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역투로 홀드를 챙겼다.
이날 3차전에서도 김영규와 류진욱은 살얼음 상황에서 올라왔다. 7-6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5회 2사 2루 상황에서 김영규가 올라왔다. 몸은 풀고 있었지만 앞선 투수 이재학이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부상으로 강판된 어수선했던 상황. 김영규는 일단 2사 2루 위기에서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올라온 김영규는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6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에는 자연스럽게 류진욱이 등판했다. 하재훈을 유격수 땅볼, 박성한을 2루수땅볼로 유도해 쉽게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태곤과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류진욱은 털썩 주저 앉았다.
결국 투구수가 28개까지 급격하게 불어난 류진욱은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사 1,2루 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임정호가 대타의 대타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류진욱은 결과적으로 ⅔이닝 무실점이었다.
두 선수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빈틈없이 승리를 지켜냈고 준플레이오프 싹쓸이를 완성했다. 그리고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 2승 1홀드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기지단 투표 78표 중 37표를 획득했다. 그리고 류진욱 역시 10표를 얻으며 두 명의 필승조가 시리즈에 공헌한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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