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209K 괴물에이스 없이 PS 4연승이라니…공룡들이 미쳤다, 어디까지 가나 ‘KT 떨고 있니’[MD창원준PO]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20승과 209개의 탈삼진, 2.00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외국인투수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공룡군단은 파죽지세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통과한 여세를 몰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마저 3경기로 끝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7-6으로 이겼다. 이제 NC는 KT 위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간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초상승세다. NC는 페디 없이 치른 단기전 4경기를 모두 이겼다. 결국 타선의 힘이다. 국가대표 1~3번 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꾸준히 밥상도 차리고 해결도 했다. 하위타선에선 포수 김형준이 연일 깜짝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마저 3차전서 터졌다.
페디가 빠진 선발진은 플레이오프 1차전서 나온 신민혁의 깜짝 호투(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가 돋보였다. 정규시즌부터 맹활약한 필승계투조 좌완 김영규와 우완 류진욱은 매 경기 쉼 없이 승부처를 책임졌다.
최성영과 이재학도 포스트시즌서 불펜으로 돌아섰다. 최성영의 경우 4차전이 성사됐다면 선발투수로 나갈 가능성이 컸다. 페디가 OK 사인을 내면 나갔겠지만, 최성영은 끝내 3차전에 안 나갔다. 결국 페디가 강인권 감독에게 또 한번 등판 불가 의사를 전했고 최성영이 대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페디 공백, 마무리 이용찬의 불안정성 등 불안요소가 다분하다. 그러나 타선이 고르게 터졌고, 포스트시즌 4경기를 치르면서 실책이 단 1개만 나왔다. 그 1개는 제이슨 마틴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범한 것이었다. 내야수들은 단 1개의 실책 없이 무결점 수비를 선보였다.
이제 NC는 KT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간다. 역시 핵심 쟁점은 페디의 행보다. 페디가 30일로 예정된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인지다. 이건 NC뿐 아니라 KT의 플레이오프 전략이 결정될 요소다. 나아가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 트윈스조차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이다.
NC는 준플레이오프를 3경기로 끝내면서 나흘이란 천금의 시간을 벌었다. 감각이 뜨거운 타자들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투수들이 에너지를 비축하는 효과가 더 커 보인다. 공료들이 포스트시즌서 사고를 제대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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