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의 위엄… 김주원, 수비로 NC 살렸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10. 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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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명품수비로 NC를 구했다.

NC는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김주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실책왕'이라는 오명 대신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김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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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명품수비로 NC를 구했다.

NC는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준PO 3연승을 질주한 NC는 PO행 티켓을 잡게 됐다.

하재훈의 타구를 잡아내는 김주원. ⓒMBC 중계화면 캡처

이날 NC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제이슨 마틴이었다. 마틴은 4-5로 뒤지던 2회말 1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팀에게 7-5 리드를 안겼다. NC는 이후 불펜투수들의 빛나는 호투로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김주원은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팀이 7-6으로 앞선 7회초, 불펜투수 류진욱은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유격수 방면 강한 땅볼을 내줬다. 이 타구는 빠르게 좌중간 쪽으로 흘렀고 유격수와의 거리가 꽤 있었기에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김주원은 빠르게 타구를 쫓아 몸을 날렸다. 그리고 감각적인 포구로 공을 잡았다. 이어 빠르게 일어나 정확한 송구로 1루에서 하재훈을 아웃시켰다. 자칫 잘못하면 1점차 승부에서 무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을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꾼 수비였다. NC는 이후 2사 1,2루까지 몰렸다가 위기를 탈출했다. 김주원의 수비가 없었다면 실점을 했을 확률이 높았던 셈이다.

올해로 3년차 시즌을 맞이한 김주원은 타율 0.233, 10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668로 부진했다. 프로 1,2년차 시즌에도 OPS 0.7 이상을 기록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행보였다.

김주원은 수비에서도 올 시즌 무려 3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실책왕'이었고 수비율은 0.944에 불과했다. 유격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수치였다.

하재훈의 타구를 잡아낸 김주원. ⓒMBC 중계화면 캡처

그럼에도 김주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홈런포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김주원은 이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더니 준PO 1,2차전에선 1안타만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슈퍼캐치를 통해 1점차 승리의 큰 공헌을 했다. 이제 믿고 맡길 수 있는 유격수로 성장한 김주원이다.

2023시즌 불명예스러운 30실책을 기록했던 김주원.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슈퍼캐치'로 팀을 구했다. '실책왕'이라는 오명 대신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김주원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정확한 송구로 하재훈을 잡아낸 김주원. ⓒMBC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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