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이재원의 '송구 중전 안타'… 너무 부족했던 SSG 포수 경쟁력[스한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3. 10. 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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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이재원이 또다시 2루 도루 저지에 실패했다.

올 시즌 도루저지율이 17.9%에 불과한 포수 이재원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재원은 맥카티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 2루로 빠르게 송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송구는 2루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 우중간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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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포수 이재원이 또다시 2루 도루 저지에 실패했다. 이번엔 송구가 아예 빗나가며 3루 베이스까지 내줬다.

2루 송구를 시도하는 이재원. ⓒMBC 중계화면 캡처

SSG는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SSG는 준PO 3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SSG는 이날 초반부터 타격전을 펼치며 NC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1회말 3점을 내줬지만 2회초 2사 만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정의 그랜드슬램으로 순식간에 5-3으로 역전했다.

SSG는 2회말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 제이슨 마틴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4회초 2사 1루에서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SSG는 6-7로 따라붙었다.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SSG 김원형 감독은 마운드에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를 투입했다.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맥카티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재원의 2루 송구가 우중간 외야로 빠지면서 2루 베이스에 들어가는 손아섭. ⓒMBC 중계화면 캡처

맥카티는 후속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자 손아섭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올 시즌 도루저지율이 17.9%에 불과한 포수 이재원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재원은 맥카티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 2루로 빠르게 송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송구는 2루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 우중간으로 흘렀다. 마치 타자가 때린 중전 안타 타구와 흡사했다. 손아섭은 공이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하고 3루까지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1사 1루가 1사 3루로 변했다. 1점차 승부에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차이였다. 맥카티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지만 하마터면 이재원의 떨어지는 도루저지능력으로 인해 1점을 헌납할 뻔했다.

이 외에도 주전 포수 김민식은 2회말 1사 1루에서 포일을 기록해 1루주자 도태훈을 2루로 보냈다. 블로킹 후 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3번째 포수 조형우가 블로킹에 실패했다. 포수 미트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SSG의 포수 3인방은 이날 하루종일 아쉬운 부분을 노출했다.

준PO 1차전 9회초에도 손아섭과 마틴에게 도루를 내주며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재원. 이번에도 황당한 송구와 함께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김민식과 조형우의 블로킹 능력도 떨어졌다. SSG는 불안한 포수진의 수비 능력을 확인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최민준의 변화구를 뒤로 흘리는 조형우. ⓒMBC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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