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없이 시리즈 끝냈다…4차전도 불투명했던 페디, NC는 그전에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최성영이 등판하면 내일(26일) 페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성영은 끝까지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가 3경기 만에 끝나면서 NC는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 없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금까지 계속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만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지는 미지수지만, 30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기대는 해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벤치의 구상과 달리 페디를 3차전까지도 기용하지 못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3경기 만에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디는 4차전까지도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NC 강인권 감독은 최성영이 3차전에 구원 등판하면 4차전 선발투수가 페디라고 했는데, 최성영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최성영이 필요하지 않은 경기가 아니었다. 엄밀히는 나와야 할 때가 있었는데도 최성영을 아꼈다. 준플레이오프가 3경기 만에 끝난 덕분에 페디 없이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태너 털리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치고 조기강판됐다.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동안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줬다. 잡은 아웃보다 내보낸 주자가 더 많은 투구였다. 실점은 5점. 3-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태너는 NC가 7-5로 재역전한 3회에도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사실 태너의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그보다 먼저 강판됐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포스트시즌이다.
게다가 NC는 3차전만 잡으면 준플레이오프를 끝낼 수 있었다.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무려 나흘을 내리 쉴 수 있다. '개근'하고 있는 필승조도 푹 쉬고, 선발진도 재정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도 NC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빠르지 않았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두 번째 투수로 주로 등판하던 선수가 최성영인데, 최성영 카드를 되도록이면 아끼려고 하는 것 같았다.
NC의 두 번째 투수는 오른손 사이드암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무사 1루에서 왼손타자 박성한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했다. 최근 3시즌 9타수 3안타 2볼넷인 두 선수 사이의 매치업 상성을 감안하면 적절한 때는 아니었다. 그러나 NC는 이재학을 밀어붙였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이재학은 박성한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른손타자 김성현과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최지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재학은 5회초 오태곤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고 교체되기까지 2⅔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재학의 실점에도 NC는 여전히 7-6으로 앞서 있었다.
이제는 NC가 필승조에게 멀티 이닝을 맡길 수 있는 타이밍이 됐다. 5회 2사1루에서 나온 세 번째 투수는 김영규였다. 최성영 없이 경기를 끝낸다는 시그널이기도 했다.
김영규는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5회를 마무리했다. 6회에도 나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1⅓이닝 1볼넷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나와 실점하지 않았다.
7회는 류진욱(⅔이닝)과 임정호(⅓이닝)가 나눠 막았다. 류진욱은 2아웃을 잘 잡고도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교체됐다. 준플레이오프 첫 등판에 나선 임정호가 대타의 대타 강진성을 잡고 7회를 끝냈다.
임정호는 8회를 끝까지 책임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6일 KIA전 ⅓이닝 3실점 패전)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1타자 1안타 교체)에서 보였던 불안감이 이날 경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2사 후 한 방이 있는 최정을 볼넷으로 피하고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9회는 당연히 마무리 이용찬의 차례였다. 이용찬은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강인권 감독의 믿음은 여전했다. 시리즈 마무리가 달린 1점 리드 상황에서도 이용찬을 믿었고, 이용찬은 포스트시즌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삼자범퇴 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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