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수낵, "구테흐스의 '하마스 사정있다' 발언 동의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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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는 25일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입 공격은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회동에서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침입 및 대규모 살해와 관련해 "이들의 이스라엘 공격은 아무 사정없이 그냥(in a vacuum) 일어난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56년 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었던 이스라엘에 의한 질식의 점령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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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의 "사무총장 신뢰해" 반응과 대조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는 25일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입 공격은 그냥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이 같은 성격 규정에 우리는 두말 것없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오와 이데올로기에 의해 저질러진 하마스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은 그 어떤 말로도 정당화되지 않으며 또 정당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한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회동에서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침입 및 대규모 살해와 관련해 "이들의 이스라엘 공격은 아무 사정없이 그냥(in a vacuum) 일어난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56년 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었던 이스라엘에 의한 질식의 점령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침입해 하루도 안 되는 새 군인 300명 포함 1400명을 죽이고 220명의 인질을 생포해 가자로 끌고갔다.
이스라엘 정부와 유대인은 하마스 공격 후 우방 정부와 국제 조직 그리고 지식인들에게 하마스 행위를 '어떤 군말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마스에 대한 절대적, 무 전제조건의 비난 성명은 반유대주의 시각에서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 것인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과감하게 혹은 눈치없이" 여기에 토를 달고 "사정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구테흐스는 이스라엘이 230만 가자 주민에 대한 국제 구호를 막아 인도주의 참사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보복 공습으로 어린이가 2000명 넘게 사망하고 있는데 분노할 것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구테흐스의 사무총장 사임을 요구하고 구호총책 유엔 사무차장의 비자를 거부했다. 구테흐스는 25일 아침 자신의 전날 발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참을 수 없는 불만이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끔찍한 공격을 당했다고 해서 집단 처벌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귀절을 온라인에 강조해 올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법 위반의 집단 처벌에 해당된다는 것만 더 부각돼 수습은커녕 악화만 되었다.
영국에서 이민 부장관을 맡고있는 보수당 의원이 이날 아침 방송 진행자 질문에 구테흐스 발언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보도되었는데 얼마 후 수낵 총리실에서 분명한 비동의의 공식 언급이 나온 것이다.
한편 영국과 대조적으로 독일 정부의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 사실은 독일이 옛 나치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역사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언제나 한 수 접어 양보하고 이스라엘 편을 들어온 점을 상기하면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하마스 침입 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서방 강국 중 제일 먼저 17일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를 위로했으며 영국의 수낵 총리는 바이든 미 대통령 다음으로 19일 이스라엘에 왔다.
미국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하마스의 학살(pogrom, massaccre, genecide)에도 이유가 있다'는 발언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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