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하늘길 ‘초광역 UAM’으로 잇는다

강은선 2023. 10. 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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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주요 거점도시를 하늘길로 잇는다.

대전시와 세종시·충남도·충북도는 25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와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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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등 4개 시·도와 민간기업 ‘맞손’
전국 최초로 첨단교통체계 인프라 구축
교통수요·응급환자 수송 등 우선 방점
‘태안 안면도∼단양’ 관광명소 연결도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를 하늘길로 잇는다.

대전시와 세종시·충남도·충북도는 25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와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구축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네번째)과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 다섯번째),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세번째),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 세번째)가 25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민간기업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도심항공교통(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로 도심 내 교통체증과 환경 오염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 운송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충청권 4개 시·도와 민간기업은 초광역형 UAM 노선 발굴 및 서비스 개발, 정부의 교통수단형·응급의료형·공공서비스형·관광형 등 다양한 분야의 UAM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 충청권 기업과의 상생 방안 마련, 전문인력 양성 및 UAM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자체는 △UAM운용부지 및 시설 등 인프라 확보 △인허가 등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 모빌리티와의 연계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민간기업(K-UAM드림팀)은 △UAM 사업추진 및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 및 인프라 사업 추진 △충청권 내 인력양성·운영 △충청권 UAM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전시는 올해 3월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을 골자로 한 ‘대전형 UAM 로드맵’을 만들었다.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대전역 약 7만8620㎡ 부지에 UAM 등 미래모빌리티와 기존 철도·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는 UAM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UAM 도입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시기별로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세종의사당 연결)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충남 태안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 형태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충청권은 UAM 상용화 추진 전략을 실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 첨단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UAM 상용화 단계까지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해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인 만큼 UAM 사업에서도 공동 협력해 도심항공교통시대 서막을 충청권에서 먼저 열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등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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