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1위의 저력…우리카드, 초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역전승

장충=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3. 10.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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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 우리WON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초접전 경기를 주고받은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 승리 단독 1위'의 영예 안게 됐다. 우리카드 외국인 주포 마테이 콕(199cm)은 나 홀로 47점을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 (13-25 32-34 32-30 25-18 17-15)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는 2, 3, 5세트에서 모두 듀스까지 가는 대접전이 이어지며, V-리그 역대 통산 최장 경기 시간을 기록하게 됐다.

대한항공 링컨(왼쪽)과 우리카드 마테이. KOVO 제공


1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시작부터 우리카드를 정신없이 두드렸다. 특히 19 대 9로 10점 앞선 상황에서 나온 미들블로커 조재영(195cm)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히자, 대한항공 원정 팬들의 환호성이 장충체육관을 뒤덮었다.

이어 팀의 23번째 점수를 만들어 낸 이수황(196cm)의 블로킹 득점 당시 세터 유광우(184cm)가 몸을 날리며 나가는 공을 받아내 팀의 기세에 힘을 보탰다.

팀의 주포인 링컨 윌리엄스(200cm), 곽승석(190cm), 정한용(194cm)도 각각 제 역할을 해내며 15점을 합작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송명근(196cm)이 각각 4점씩을 뽑아냈지만, 대한항공의 기세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25 대 13으로 마무리됐다.  

KOVO 제공


2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듀스만 9번, 세트 경기 시간은 무려 42분이었다. 이번에도 웃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세트 초반 9 대 9까지 연이어 한 점씩 주고받으며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이후엔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우리카드가 따라가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경기장 분위기가 바뀐 건 18 대 18 상황. 우리카드 해결사 마테이가 세터 한태준(180cm)의 세트를 받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처음으로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마테이가 추가점을 뽑아내며 20 대 18을 만들어 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3 대 24로 뒤지던 상황에서 대한항공 링컨이 균형을 맞춰 경기를 듀스로 이끌었다. 듀스는 9번째가 돼서야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는 34 대 32. 40분이 넘는 세트가 마무리됐다.

공격하는 우리카드 김지한. KOVO 제공


3세트는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대한항공이 따라붙는 경기가 진행됐다. 팽팽한 경기력에 2세트와 마찬가지로 듀스가 돼서야 승부를 가릴 수 있었다. 세트 경기 시간은 43분. 양 팀은 거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엔 우리카드가 이번 경기 처음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번에도 듀스만 7차례 진행됐는데, 세트를 마무리 지은 건 우리카드 김지한과 마테이였다. 30 대 3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김지한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마테이가 백어택을 내리꽂으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분위기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도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스코어는 25 대 18.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김지한이 각각 5득점을 기록했고, 상대 범실이 9개가 더해지는 등 세트를 수월하게 가져오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단. KOVO 제공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5세트마저 가져왔다. 5세트도 듀스로 진행된 가운데, 우리카드 마테이는 이날 경기에서 혼자 47점을 꽂아내리며 디펜딩 챔피언을 잡아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달렸다. 또한 신 감독은 감독 통산 277승(214패)째를 거둬,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보유한 감독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오는 29일 한국전력 원정 경기에 나서 5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8일 홈으로 KB손해보험을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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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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