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서 규모 3.4 지진 발생···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충남 공주에서 25일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46분쯤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35도, 동경 127.0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2㎞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흔들림의 정도를 뜻하는 계기진도는 충남에서 5로 가장 높았다. 충남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전북은 계기진도가 3, 경기·인천·경북·충북은 2로 분석됐다. 이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흔들림을 현저히 느끼고 정차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가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였다는 의미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6분 기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충남 230건, 충북 4건, 전북 7건, 대전 98건, 세종 14건 등 총 353건이 들어왔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지진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이 가운데 규모가 다섯 번째로 크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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