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하세요” 실전 훈련까지… 정부·지자체 인파대책 총력전 [심층기획-이태원 참사 1년]
골목길 수백명 몰리자 “인파 감지” 방송
인공지능CCTV 활용 사전위험징후 알려
타 시·도, 행안부·소방청도 ‘대책’ 쏟아내
무용지물 비판 재난통신망, 잘 작동할까
“아 밀지 마요!” “나와봐요 좀!” “답답해….”
“실전처럼” 핼러윈을 엿새 앞둔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서울시의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 가동 현장 점검과 유관 기관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피플 카운팅 시스템은 인파 감지 CCTV로 비추는 장소에 인파가 얼마나 모였는지 실시간으로 집계해 위험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 남정탁 기자 |
밀집 위험 단계는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나뉜다. 이날 훈련에선 30㎡의 좁은 골목에 단계별로 주의 단계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주의 단계가 되자 광진구 재난안전상황실이 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해 인파감지 CCTV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시·도별로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4곳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등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는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화재안전조사를 하고 관계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6∼27일에는 행안부,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상황·인파 관리와 응급구조, 교통 관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와 올해 7월 오송 참사 등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란 비판을 받은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구축에 나서 2021년 5월 도입된 재난안전통신망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각 지자체와 소방, 경찰,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들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하면서 신속한 현장대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예산 약 1조4000억원이 들었다. 그러나 통신망이 도입된 뒤에도 각 기관이 내부 무전기 같은 용도로만 쓰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행안부는 최근 재난안전통신망 실습 중심 교육과 훈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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